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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기업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곳은 나로호 2단(상단) 기체를 만든 두원중공업이다. 위성을 보호하는 덮개인 페어링 부품과 위성 조립부, 탑재부 등 나로호 상단 개발과 제작을 맡았다.
두원중공업 관계자는 “나로호 사업을 통해 고도 300㎞ 이상 우주 환경에서 견딜 수 있는 비행체 개발 경험을 쌓은 게 큰 성과”라고 말했다.
나로호 기체의 특수 소재를 개발한 한국화이바의 역할도 컸다. 벌집 형태의 고강도 탄소섬유를 개발, 상단 기체에 적용했다. 한국화이바가 개발한 카본-알루미늄 소재는 항공기용 알루미늄보다 가벼우면서도 강도가 훨씬 높은 게 장점이다. 나로호 2단 로켓이 날 수 있도록 안내해주는 ‘관성항법유도장치’는 두산인프라코어가 맡았다. 이 기술은 앞으로 로켓뿐만 아니라 함정 어뢰, 폭격기 미사일 등 유도무기, 전차·장갑차 등 다양한 분야에 응용될 전망이다.
나로호 상단이 사용하는 고체 킥모터는 한화의 작품이다. 1991년 한국형전투기(KFP) 사업에서 F-16 비행 조종면 작동기 국산화를 시작으로, 그동안 항공우주산업에서 쌓아온 기술력을 모두 쏟아부었다.
로켓을 우주로 보내는 발사대시스템은 현대중공업의 역할이 컸다. 극저온 추진제와 초고온 화염을 견뎌낼 수 있는 첨단 플랜트 기술을 적용했다. 발사 3초 전부터 초당 900ℓ가 넘는 물을 뿌려 발사 때 나오는 3000도 이상의 화염을 450도까지 낮출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기존 러시아 설계와 달리 자체 용접기술을 적용해 공기를 5개월 이상 단축했으며 설비규격도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 엔진과 터보펌프 제작엔 비츠로테크·삼성테크윈이, 지상지원장비 제작은 탑엔지니어링이 참여했다. 추력기시스템은 한국항공우주산업과 퍼스텍, GPS수신기는 네비콤이 만들었다. 나로호의 총조립은 대한항공이 맡았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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