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이 군인공제회와 맺은 1177억원 규모의 김포 사우지구 토지 매수계약을 해지했다. 금호산업은 계약금 등 총 600억원을 날린 반면 금호산업 채권단은 900억원가량의 신규 사업자금 지원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금호산업은 30일 김포 사우지구 공동주택사업과 관련해 토지 매도인인 군인공제회와 체결한 부동산 및 사업권 양도·양수 계약을 해지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9월 사우지구 공동주택사업 시행사인 천마씨에스건설이 토지 매매대금의 잔금을 군인공제회에 지급하지 못하자 연대보증인인 금호산업이 이 사업권을 넘겨받았다. 금호산업은 사업권을 인수하는 대신 군인공제회에 340억원의 계약금을 별도로 납부하고, 천마씨에스건설이 갚아야 할 279억원을 면제해줬다. 그러나 금호산업도 군인공제회에 토지 매매대금 잔금을 기한 내에 내지 못하면서 결국 계약을 해지하게 됐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아 사업을 접기로 결정한 것 같다”고 말했다.
토지 계약이 해지되면서 채권단은 추가로 사업에 투입할 예정이던 900억원가량을 아낄 수 있게 됐다. 그러나 금호산업은 이미 지급한 계약금과 천마씨에스건설 채무 면제 금액 등을 합해 600억원 이상의 손실을 보게 됐다.
금호산업 채권단 관계자는 “금호산업이 이미 사우지구 사업 관련 부담을 대손충당금으로 반영했다”며 “추가 손실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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