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소장은 이날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차 사옥에서 열린 '2013년 자동차산업 전망' 세미나에서 "금융위기 이전 2강(GM·도요타) 4중(르노닛산·폭스바겐·포드·피아트-크라이슬러) 3약(현대기아·혼다·푸조시트로앵) 체제에서 3강(도요타·GM·폭스바겐) 2중(르노닛산·현대기아) 4약(포드·피아트-크라이슬러·혼다·푸조시트로앵) 체제로 바뀔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2000년대 초 도요타의 프로세스 혁신이 있었다면 현재는 폭스바겐의 제품 혁신이 업계를 리드하는 추세" 라며 "올해는 두 업체가 어떤 형태로 재편되고 폭스바겐을 제외한 다른 유럽업체들이 어떤 방식으로 경쟁력을 복원할지 여부가 자동차산업 구도를 변화시키는 요인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박 소장은 또 올해는 국산차 업계가 큰 도전을 받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신모델 출시가 감소하는 국산브랜드와 달리 획기적으로 디자인을 개선한 일본차를 비롯해 다양한 수입 신차들이 대거 몰려온다" 며 "환율문제까지 겹쳐 국산차 업계는 상당히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중국차 업계의 지난해 수출대수가 100만 대를 돌파했다" 며 "국산차 업계는 중국의 해외시장 진출 본격화에 대비해 수출국의 자동차 정책 변화를 꾸준히 모니터링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김소정 기자 sojung1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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