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전문가들은 그러나 "글로벌 주요국 증시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코스피지수 역시 단기 반등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며 "소비 회복 조짐이 보이고 있는데다 환율 영향이 적은 내수주(株) 위주의 대응이 필요한 시기"라고 입을 모았다.
한치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31일 "글로벌 증시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증시만 소강 상태를 보이고 있다"며 "코스피지수가 추세적으로 약세를 보일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라고 예상했다.
이어 "1월 증시의 조정을 견인한 주체가 외국인이었기 때문에 반등을 기대하는 구간에서 우선적으로 외국인의 매수세 유입이 중요하다"며 "최근 외국인과 더불어 장기투자자인 연기금 등이 매입중인 전기전자 유통 건설 운수창고 업종 등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라고 판단했다.
한 연구원은 특히 "내수주의 경우 정책적인 측면에서 항상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내수주는 올 한 해 증시에서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내수 소비관련 지표들이 턴어라운드를 시작, 내수주를 이제 경기 방어주가 아닌 성장주로 보고 접근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김승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단순한 증가율로 본다면 지난 4분기부터 소비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면서 "1%대에 머물러 있던 소매판매 증가율이 2.5%로 올라왔고 좀 더 변동성이 큰 백화점 판매도 4분기 평균 2.8%로 증가해 턴어라운드의 그림을 만들어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소비환경 개선은 당분간 더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그는 "물가상승률은 올 상반기에 2% 아래에서 안정이 이어질 것"이라며 "갈수록 내수회복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커지면 내수주를 보는 시선이 방어가 아니라 성장주로 바뀔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윤정선 현대증권 연구원도 "글로벌 증시와 디커플링이 지속되는 가운데 전반적으로 모멘텀이 둔화되는 장세"라고 지적한 뒤 "이렇게 실적 기대감이 낮아지며 수급여건도 악화되는 상황에선 환율 영향 등이 적은 내수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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