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실리콘밸리 진출 '활발'

입력 2013-01-31 17:02   수정 2013-02-01 03:19

실리콘밸리 혁신의 비밀 (5) 실리콘밸리, 한인 벤처가 뜬다


한국 중소기업들의 실리콘밸리 진출이 확대되고 있다. 모바일 기술이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진화하면서 직접 이곳에 나와 첨단 기술 동향을 파악하고, 고객을 개척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어서다.

KOTRA 실리콘밸리 무역관에 따르면 지난해 실리콘웍스 브레인즈스퀘어 씰테크 칩스앤미디어 인텍 MTI 등 20여개 사가 실리콘밸리에 사업조직을 만들었다. 또 올 들어 2월까지 다섯 곳 이상이 새로 진출키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중헌 KOTRA 실리콘밸리 무역관장(사진)은 “실리콘밸리 무역관 IT센터 입주 업체가 지난해 말 47곳에서 이달까지 52개사로 늘어난다”고 말했다.

KOTRA가 운영하는 실리콘밸리 IT센터는 한국 중소기업의 진출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곳이다. 대부분의 중소기업이 직원 한두 명을 파견해 지사를 운영하는 점을 감안, 현지의 다양한 네트워크를 개발해 지원한다. IT센터 입주 기업을 업종별로 나눠보면 △소프트웨어 18곳 △반도체 장비 등 하드웨어 18곳 △신재생에너지 관련 및 무역업체 9곳 △변호사 회계사 등이 7곳이다.

중소기업들이 실리콘밸리 진출을 확대하는 이유는 △신규 시장 개척 △제품 및 신기술 개발 △ 고객사 지원 확대 등 다양하다. 안병우 KH바텍 지사장은 “세계적인 모바일 기술 동향을 파악하고 미국 시장의 고객을 신규 개척하기 위해 실리콘밸리에 지사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세계적인 모바일 및 태블릿 부품회사다.

박상효 SLD 실리콘밸리 지사장은 “실리콘밸리에서 다양한 고객과 직접 접촉하면서 꾸준하게 매출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고 말했다. SLD는 중소 LED(발광다이오드) 제조업체다. 실리콘밸리 진출 3년 만인 2012년에 미국 수출 100만달러 실적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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