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느리들이 꿈꾸는 가장 이상적인 명절

입력 2013-02-01 00:21  

결혼을 앞둔 예비 며느리들이 바라는 명절은 어떤 모습일까.

결혼정보회사 가연(대표이사 김영주)과 안티싱글에서 미혼여성 300명을 대상으로 ‘예비 며느리로서 꿈꾸는 이상적인 명절은?’이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최근의 명절연휴 트렌드를 반영하듯 44%의 응답자가 ‘연휴를 기회 삼아 (가족)여행 떠나기’라고 말했다.

응답자 중 일부는 “해외여행처럼 긴 일정이 필요할 때는 명절 연휴밖에 없다. 여행 기회로 삼고 싶다”, “시부모님 없이 그냥 우리(가족)끼리만 오붓하게 여행 떠났으면 좋겠다” 등의 답변을 제공했다.

다음으로 36%는 ‘차례를 안 지내거나, 남자들이 일하는 명절’이라고 답했다. 명절이면 찾아오는 ‘명절 스트레스’는 결혼을 하지 않은 미혼여성이라 해도 이미 체감하고 있는 문제였다.

한 응답자는 “결혼한 친구가 명절에 남편과 싸웠다고 한다. 음식하고, 차례 지내느라 뼈빠지게 고생했지만 남편이 그걸 당연하게 여겨 야속했다더라”고 전했다. 또 다른 응답자들은 “시부모님이 차례를 안 지내서 명절 음식 안 했으면 좋겠다”, “남자들은 명절에 대부분 집안일을 돕지 않는다. 차라리 남녀가 뒤바뀌었으면 좋겠다” 등의 답변을 제공했다.

‘친정 먼저 가고 시댁은 나중에 가는 명절’이라고 답한 비율도 16%에 달했다. 한 응답자는 “명절마다 시댁에 매여서 친정에는 가지도 못하는 며느리들도 있더라. 며느리도 다 귀한 집 자식들인데…”라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시부모님 선물 걱정 없는 명절’이라고 답한 3% 응답자들의 의견도 들어봤다. “결혼 전부터 명절마다 예비 시부모님 선물 드려야 하나 고민인데, 결혼하고 나면 매번 챙기기 정말 부담스러울 것 같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친척들과는 ‘딱 하루만’ 즐거운 만남’이라고 답한 1%는 “연휴 내내 친척들에 시달리기란 너무 피곤할 것 같고, 하루 정도만 모여 즐겁게 보냈으면”과 같은 답변을 내놓았다.

김진현 이사는 "현실 속 며느리들의 고단한 명절은 미혼여성들에게도 두려운 걱정거리”라며 “여전히 여성들에게 큰 심신의 부담을 안겨주는 명절 문화의 성차별적인 부분은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키즈맘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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