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칼럼] 등 구부정한 우리 아이, 자세교정으로 자신감 상승

입력 2013-02-01 16:48   수정 2013-02-01 21:42

생생칼럼


얼마 전 초등학교 졸업을 앞둔 여학생이 어머니 손을 잡고 병원을 찾아왔다. 눈으로 보기에도 등과 척추에 불균형이 심한 척추측만증을 앓는 소녀였다. 부모는 “아이가 등이 굽어 자신감도 없고 책상에 오래 앉아있지도 못한다”며 걱정을 토로했다. ‘측만(側彎·척추가 옆으로 활처럼 굽은 상태)’으로 인해 아이의 사회성과 학습 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질까 근심이 많았다. 엑스레이 검사 결과, 등이 35도 정도 굽어있었다. 부모와 상담한 뒤 아이에게 보조기를 착용하게 하고 운동교정 치료를 진행하기로 했다.

최근 들어 10대 초반의 학생들이 척추 때문에 병원을 찾는 일이 부쩍 늘었다. 앉아서 공부하는 시간이 늘고 컴퓨터·스마트폰 등의 사용으로 자세가 안 좋아지면서 척추측만증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척추측만증은 간단히 말해 척추가 옆으로 휘어진 상태를 말한다. 등이 휘어지는 각도나 방향이 달라 겉으로 보기에 티가 나지 않는 사람도 있다. 척추측만증 환자는 80% 이상이 ‘특발성 측만증’으로 원인이 뚜렷하지 않다. 척추 자체 문제가 아닌 자세 이상이나 구조적·선천적 측만증, 신경 및 근육 질환에 의한 신경 근육성 측만증 등 원인이 다양하다. 최근에는 바르지 않은 자세로 말미암은 구조적 측만증이 특히 많아졌다.

성장기 학생이 척추측만증을 앓게 되면 성격이나 정신적인 문제를 유발하기도 한다. 자신감이 떨어져 소심해지고 대인관계를 회피하는 등 위축되는 경우가 많다. 또 신체 구조가 역학적으로 불안정해서 쉽게 피곤해지고 집중력이 떨어져 학습 능력에도 지장을 준다. 척추측만증으로 인한 비대칭적인 흉곽과 복강 구조가 내부 장기 질환을 유발하는 경우도 있다. 예컨대 비정상적인 척추 배열 탓에 척추 디스크 질환에 쉽게 노출된다.

아이의 어깨나 골반이 한쪽으로 많이 기울어져 있다면 척추측만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척추측만증은 엑스레이 검사로 쉽게 진단이 가능하다. 척추측만증이라는 진단이 나오면 측만의 정도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진다. 측만이 20도 미만일 경우 교정이나 운동으로 비교적 수월하게 치료할 수 있다. 20~40도 사이는 보조기 치료가 필요하다. 40도 이상이거나 보조기를 착용하고 있는데도 척추가 옆으로 40도 이상 휘어졌다면 수술을 해야 한다.

척추측만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바른 자세가 중요하다. 걸을 때 양쪽 가슴을 펴고 똑바로 걷는 한편 크로스백보다는 양어깨에 짊어질 수 있는 백팩이 좋다. 책을 읽거나 휴대폰을 볼 때 지나치게 목이나 허리를 구부리지 않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 오랜 시간 앉아있을 때에는 허리를 쭉 펴서 앉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도 척추측만증이 의심되면 가급적 빨리 병원에서 검사를 받고 조기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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