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식인범 나타났다?" WP 보도

입력 2013-02-06 09:30  


북한 안팎에서 '식인 루머'가 나돌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5일 보도했다. 

WP는 "1990년대 중반 북한의 심각한 식량난이 지나갔지만 북한 주민 일부가 배고픔으로 자신의 아이들을 잡아먹는다는 루머가 다시 돌고있다"고 전했다. 당시 북한에선 심각한 기근으로 많은 인구가 죽거나 실종되는 일이 다반수였지만 이런 루머가 지속적으로 노출돼왔고 더이상 무시할 수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신문은 임진강에서 활동하는 기자들의 말을 인용, "기근이 사람들을 식인으로 만들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한 남자가 자신의 아이들을 죽이고 먹은 죄로 처형당했다는 소식이다.

북한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회의적이지만 이런 소문이 정기적으로 나오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원프리코리아'(One Free Korea) 사이트를 운영하는 조슈아 스탠턴 씨는 "이런 루머에 대해 처음에는 회의적이었으나 지속적으로 소문이 들려오니 생각이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WP는 바버라 데믹의 북한 관련 책에서도 루머가 언급되고 있다고 밝혔다.

책에 등장하는 청진의 한 여성은 "고기가 어디서 왔는지 정확히 모른다면 사지말라"고 지인에게 충고했다고 말했다. 또 북한 내부에서도 식인에 대한 루머가 돌아 자녀들에게 밤에 혼자 다니지 말라고 당부한 내용도 담겼다. 길거리에서 판매하는 고깃국을 피하라는 소문이 돌았다고.

바버라 씨는 "흔한 일은 아니지만 분명 이런 경우가 있었을 것" 이라며 "공포 그 자체"라고 결론지었다.

WP는 "집산주의적인 북한의 경제 시스템은 중국이나 소련을 통해 알 수 있듯이 주민들의 식량 문제에 좋지 않다" 며 "북한의 농산물 거래도 15~20년 전보다 훨씬 융통성을 갖췄지만 아직도 국제 세계에서 엄격한 편"이라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권오정 인턴기자 koj899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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