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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기자/ 사진 장문선 기자] 영화 ‘신세계’가 베일을 벗었다. 국내 최대 범죄조직 골드문 회장이 갑자기 세상을 떠나고 1인자 자리를 노리는 중간보스와 조직에 잠입해 2인자를 보필하는 비밀경찰, 그리고 조직 자체를 와해시키려는 경찰 간부가 서로 얽힌 이 영화에는 최민식, 이정재, 황정민 등 국내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2월6일 언론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신세계’에서는 진한 남자 냄새가 났다. 범죄조직 내부의 이권 다툼과 개입하려는 경찰, 그리고 사이에 끼어버린 비밀경찰은 처절할 정도로 잔인하다. 살아남기 위해 서로를 잡아먹어야 하는 수컷들의 세상에는 쉼 없이 피가 흘렀고 긴장감이 맴돌았다.
‘신세계’의 메가폰을 잡은 박훈정 감독은 “갱스터 영화에 대한 끌림에서 시작했다”고 밝힌바 있다. 단순한 선악의 이분법으로 나눌 수 없는 남자들의 세계, 자신의 목표와 욕망을 향해 목숨까지 걸고 나아가려는 남자들의 모습을 담기 위해 그가 선택한 카드는 최민식-이정재-황정민. 서로다른 ‘신세계’를 꿈꾸는 세 남자의 이야기를 박 감독은 빅클로즈업을 이용해 아주 가까운 거리에서 뒤쫓았다.
최민식-이정재-황정민이 쏟아내는 시너지가 대단하다. 박훈정 감독은 차가운 색감으로 ‘신세계’를 창조했지만 주연배우들의 연속된 뜨거운 클로즈업으로 균형을 이뤘다. “애초부터 강한 에너지를 가진 배우들을 캐스팅 하고 싶었다”는 의도가 그대로 녹았다. 또한 “세 사람의 밸런스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는 말마따라 어느 누구에 치우침이 없다. 황정민이 연기한 정철은 매우 동적이고 이정재의 이자성은 정적이다. 최민식의 강과장은 이야기의 본 바탕이 됐다.
황정민의 활약상이 눈부시다. 범죄조직 골드문의 가장 유력한 후계자이자 잔혹하면서도 낭만이 있고 유머가 있는 캐릭터인 정청을 연기하기 위해 그는 전작 ‘달콤한 인생’의 캐릭터 백사장을 가져왔다. 기시감은 느껴지지 않는다. 스스로 “업그레이드 버전”이라고 표현 한 것이 이해 될 만큼 훨씬 진일보된 캐릭터를 완성했다. 사소한 행동 하나에도 황정민의 고민이 드러났다. 더불어 막판 엘리베이터에서 보여준 액션은 가장 가슴 뛰는 장면 중 하나다.
전작 ‘도둑들’에서 흥행에 대한 부담을 떨쳐낸 이정재의 호흡이 좋다. 최민식이 직접 출연을 제의하기도 했던 그는 “이자성은 감정을 표현하는데 자유롭지 않은 캐릭터다. 조금만 넘어서면 오버하는 것 같았고, 덜하면 아무것도 하지 않는 듯 했다. 현장에서 끊임없이 수위조절을 했다”고 전했다. 창고에서 정청에게 추궁당하는 장면은 이정재가 꼽은 가장 인상적인 장면이다.
최민식은 ‘신세계’ 특유의 무거운 분위기를 주도했다. 정청과 이자성을 번갈아가며 대치하게 되는 그에겐 클래스 이상의 무게감이 느껴진다. “최민식과 대치 장면을 찍을 때면 촬영장을 휘감는 에너지에 짜릿짜릿했다”는 황정민의 말이 허투루 들리지 않는다. 최민식의 클로즈업은 여전히 스펙타클했다. 2월21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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