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TV 사업 경영진단

입력 2013-02-07 06:00  

4분기 영업이익률 급락…사업부장도 교체


LG가 TV사업 재편 작업에 착수했다. 그룹 차원에서 LG전자 TV사업에 대한 경영진단에 들어가고 TV사업 수장을 전격 교체했다. 삼성전자와 점유율 격차가 좁혀지지 않고 수익성이 급격히 떨어진 데 따른 조치라는 해석이 나온다.

6일 업계에 따르면 LG그룹은 오는 18일부터 4월12일까지 8주간 LG전자 HE사업본부에 대해 경영진단을 실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지주사인 (주)LG에서 계열사 감사 업무를 맡고 있는 정도경영 태스크포스(TF)가 TV사업 등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에 이 같은 공문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LG전자 HE사업본부 관계자는 “그룹에서 경영진단을 한다는 공문을 받은 것은 사실”이라며 “본격적인 진단에 앞서 사전 인터뷰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LG그룹은 정기적인 사업 점검 차원에서 경영진단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세청이 실시하는 정기 세무조사처럼 4~5년마다 한 번씩 계열사나 본부별로 사업 현황을 확인하는 조치라는 얘기다.

LG전자 안팎에서는 이번 경영진단이 TV사업의 수익성 악화와 무관치 않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LG전자 HE사업본부의 영업이익률은 작년 1분기에 3.2%에서 2분기 5.7%로 올라갔으나 3분기에 0.8%로 급락한 데 이어 4분기에는 0.3%로 더 떨어졌다. LG전자의 주력인 TV사업 수익성 악화로 작년 4분기 LG전자 영업이익은 1072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6.6% 감소했다.

이에 비해 삼성전자 TV사업이 속해 있는 소비자가전(CE)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2분기 5.8%에서 3분기 3.4%로 하락했다가 4분기에 5.3%로 반등했다.

LG는 세계 TV 시장 점유율 면에서도 삼성과의 격차를 줄이지 못하고 있다. 매출액 기준 점유율에선 삼성에 10%포인트 이상 뒤져 있고 수량 기준 면에선 삼성보다 7~8%포인트 낮다.

특히 작년 상반기에 비해 하반기에 수익성과 점유율이 동반 하락하자 LG전자는 TV사업 수장을 바꾸는 수시 인사를 했다. 지난 1일자로 이인규 LG전자 전략기획담당 상무를 신임 TV사업부장에 임명했다. 기존 TV사업부장인 노석호 전무는 홈시어터 등을 담당하는 미디어사업부장으로 발령했다.

또 TV 해외마케팅 업무를 TV사업부장 산하에서 권희원 HE사업본부장(사장) 직속으로 바꿨다. TV사업부는 제품 개발과 생산에 주력하고 마케팅은 최고경영자(CEO)급이 직접 챙기겠다는 의미다.

그룹 경영진단에 앞서 LG전자 차원에서 조직을 개편했다는 관측도 있다. 그동안 그룹 차원의 진단을 받은 계열사들은 조직에 변화를 주거나 인적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LG디스플레이는 작년 5월 그룹 경영진단을 받은 뒤 고강도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전체 사업부 수를 3개에서 2개로 줄이고 발광다이오드(LED) 사업은 LG이노텍에 넘겼다. 부장과 상무 사이 직급으로 통하던 ‘담당’ 수도 10% 이상 줄였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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