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프리뷰]현대미포, 4Q 실적 악화…저가 수주분·환율 부담

입력 2013-02-07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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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포조선이 지난해 4분기 부진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추정되며 연일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반영된 2011년 수주분 PC선의 수익성이 낮다는 점과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 등을 고려하면 현대미포조선의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7일 오후 1시40분 현재 현대미포조선은 전날 대비 2000원(1.75%) 내린 11만2500원에 거래되며 나흘 연속 하락하고 있다. 실적 우려가 이어지면서 주가는 올 들어 지난 6일까지 9.84% 하락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미포조선의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각각 1조1128억원, 324억원을 기록했다. 직전 분기보다는 0.68%, 9.54%씩 개선됐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3.20%, 48.72%씩 감소한 수치다.

회계기준 변경(영업이익에서 기타영업손익 제외)에 따른 개정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전년 동기 대비 50.91% 줄어든 310억원으로 집계됐다.

박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에서는 현대미포조선의 4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밑돈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역대 선가 하락 추이 등에 비춰 올해 상반기 중에는 실적이 뚜렷하게 반등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무현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320억원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다만 실적 우려로 최근 주가가 밀리고 있는데, 중장기 관점에서 최근 조정은 매수 타이밍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에 올해 실적도 당분간 둔화 기조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실적 추정치가 하향 조정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지난 6일 기준 현대미포조선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개정 영업이익 기준)는 139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8월 2000억원 아래로 떨어진 데 이어, 올 들어서도 11.30% 급감했다.
 
다만 올해 주력선종인 PC선 수요가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어 신규 수주 모멘텀은 호전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유재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반적인 상선 업황 개선에 따라 PC선 수주 경쟁이 완화되거나 해양특수선 비중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며 "이에 수주 수익성이 개선될 경우 주가 상승을 기대할 만하기 때문에 중장기 관점에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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