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뛰어들어 고전…"이달 중 뒤집겠다" 공세
격차 벌이려는 LG
"속도·안정성 등 최고"…새 요금제 내놓고 굳히기
![](http://www.hankyung.com/photo/201302/2013020794351_2013020700741.jpg)
KT와 LG유플러스가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 시장에서 제대로 맞붙었다. 국내 전체 휴대폰 시장에서는 2위지만 LTE 시장에서는 LG유플러스에 밀려 ‘꼴찌’로 처져 있던 KT가 총공세에 나섰기 때문이다. LG는 ‘역전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불태우며 ‘맞불’을 놓고 있다.
○KT “2월 중 역전” 자신
지난해 초만 해도 LTE 가입자 수는 LG유플러스가 KT보다 113만명 많았다. 지난해 말에는 48만명으로 줄어들더니 올 1월 말에는 그 격차가 12만명(LG유플러스 460만명, KT 448만명)으로까지 좁혀졌다. KT 관계자는 “이달 중순이면 LG유플러스를 추월할 것”으로 자신했다.
KT가 LTE 시장에서 LG를 바짝 추격하는 원동력은 두 가지다. 우선 LTE 시장점유율을 높이려는 이석채 회장의 강력한 독려다. 이 회장은 지난해 공격적인 LTE 가입자 목표를 제시하며 임직원들을 강하게 몰아붙였다. 그는 지난해 추석 연휴 직원들에게 직접 이메일을 보내 “연말까지 무조건 400만 가입자를 달성하자”고 독려하기도 했다.
LG유플러스가 통신사 중에서는 처음 영업정지(1월7~30일)에 들어갔던 것도 LG와의 간격을 좁히는 데 도움이 됐다. “LG유플러스에서 KT로 옮겨오는 고객에게는 보조금 10만원을 더 지급했다”(임찬호 LG유플러스 유통정책부문장)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KT가 공격적으로 영업한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KT가 LTE 시장에서 LG유플러스에 뒤졌던 것은 ‘출발’이 늦었기 때문이다. 2세대(G)사업에서 썼던 주파수 대역을 LTE용으로 쓸 예정이었는데 1심 법원은 ‘일방적인 2G사업 폐지는 부당하다’고 판결했다. 6개월 넘게 속앓이를 했던 KT는 지난해 2월 대법원이 2G 서비스 종료에 대한 집행정지신청을 기각하고 나서야 LTE 가입자를 모집할 수 있었다.
○LG “KT에는 안 밀린다”
LG유플러스는 ‘KT의 공세를 막아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LTE 시장에서는 LG유플러스의 브랜드 인지도가 KT보다 높다는 이유에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영업정지 중인 SK텔레콤에서 KT 또는 LG유플러스로 번호이동 하는 가입자 비율이 5 대 5”라며 “휴대폰 시장에서 2위인 KT에 LG유플러스가 전혀 밀리지 않는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도 LTE 시장에서만은 뒤처질 수 없다며 ‘품질’을 강조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에서 “속도, 커버리지, 안정성 어느 하나 경쟁사가 따라올 수 없도록 철저히 준비하고 높은 품질의 VoLTE로 시장을 선도해야 한다”고 직원들을 독려했다.
그는 “LTE 시장에서는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이 세계 최초이자 ‘글로벌 스탠더드’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LG유플러스가 품질을 자신하는 것은 ‘LTE 투자’에서 경쟁사를 앞섰기 때문이다. LTE 망에만 2011년부터 2년간 1조7000억여원을 쏟아붓는 ‘올인’을 했다. 3G 통신시장에서 ‘늦장 대응’을 했다가 빚어진 위기 상황에서 벗어났다. 2011년 7월 SK텔레콤과 동시에 LTE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SK텔레콤보다 훨씬 빨리 전국망을 구축하기도 했다.
LG는 ‘LTE 데이터 무한 자유 요금제’ 등 새로운 요금제를 내놓아 2위 자리를 굳힌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가입자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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