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 비만과의 전쟁 中 “뚱뚱하면 사춘기 빠르고 키도 안 커”

입력 2013-02-08 08:12  


[이선영 기자] 연일 살을 에는 듯한 영하의 강추위가 지속되면서 여러 겹의 옷과 장갑, 목도리, 부츠 등으로 무장한 채 거리를 걸어 다니는 아이들을 쉽게 볼 수 있다. 뚱뚱한 모습으로 뒤뚱거리며 다니는 모습이 너무나 귀엽고 사랑스럽다.

하지만 실제로 몸이 뚱뚱한 자녀를 둔 부모들은 추위보다 더 큰 걱정으로 고민이 깊다. 몸이 뚱뚱하면 보기에도 좋지 않을 뿐 아니라 건강에도 나쁜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꺼려지는 이성의 외모를 조사한 결과에서도 1위는 항상 키 작은 남자와 뚱뚱한 여자다.

더구나 비만은 누구에게나 위험한 질병이지만 특히 성장기 아이들의 비만은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소아비만은 단순히 살이 쪄서 불편한 것이 아닌 각종 소아성인병을 유발하고 성장장애를 일으키기 때문에 반드시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다.

콜라, 햄버거 등 살찌는 음식 먹으면 세금 더 내
지난해 호주의 한 경제학자가 평균 몸무게를 넘는 사람들이 증가함에 따라 더 많은 연료비가 든다며 항공사가 ‘비만요금’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해 화제가 된 바 있다. 그는 비행기 한 대당 315파운드의 추가 연료비가 들어 항공사 수익에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또한 세계 각국에서는 이미 비만세를 도입했거나 추진 중이다. 2011년 세계 최초로 고지방 식품에 비만세를 도입했던 덴마크 정부가 1년 만에 이를 폐지하기로 결정했음에도 불구하고 비만율이 높은 국가를 중심으로 여전히 비만세 도입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는 것이다.

헝가리는 소금과 설탕, 탄수화물 함량이 높은 가공식품에 대해 일명 ‘햄버거세’를 도입했고, 프랑스는 탄산음료 330mL캔 하나당 0.02유로(30원)의 세금을 매기고 있다.

영국은 학교 급식에서 탄산음료의 설탕과 감자칩의 기름 비율을 일정수준 이하로 묶어놓고 운동비용에 대해선 세금공제를 해주고 있다. 미국 뉴욕시는 영화관·야구장 등 공공장소에서 설탕이 첨가된 탄산음료와 커피, 과일 음료 등의 판매를 금지하고 있다.

뚱뚱하면 사춘기 빠르고 키도 안 커
우리나라도 비만율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특히 한 연구보고에 따르면 비만 소아청소년의 비율이 1997년 6%에서 2010년 14.25%로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 성장기 아이들에게는 성장호르몬이 지방을 분해하면서 키가 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비만아의 경우 과도하게 축적된 지방 때문에 성장호르몬이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할 뿐 아니라 지방이 많을수록 피하지방에 ‘렙틴’이 높아져 성호르몬의 분비를 자극함으로써 사춘기를 빨리 오게 만든다.

그러나 사춘기가 빨리 오면 키가 일찍 크게 되고 오히려 성장판이 일찍 닫혀 한참 자랄 시기에 더 이상 자라지 않아 성장에 치명적인 유해효소가 될 수 있다.

실제로 비만인 남자아이는 사춘기 시작이 1년 이상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으며 비만인 여자아이는 37.5%가 초경을 11세 이전에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정상체중의 아이보다 4배 이상 높은 비율이다.

체형에 관계없이 여성호르몬 감소 & 성장호르몬 증가시키는 천연한방치료
일반적으로 비만이 성조숙증의 주된 원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엔 마른아이들도 점차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천연 생약으로도 성조숙증을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성장전문클리닉 하이키한의원 의료진(대표원장 박승만)은 2008년 1월부터 2011년 6월까지 성조숙증 여아 721명을 마른그룹(516명)과 비만그룹(205명)으로 나눠 연구관찰한 결과, 마른아이와 뚱뚱한 아이에 따라 여성호르몬을 억제하는 한약을 다르게 처방을 했을 때 더 좋은 치료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비만그룹은 율무와 인진쑥, 강황과 같은 콜레스테롤이나 지방 분해를 도와주는 효과가 있는 약재를 위주로 치료해 살을 빼면서 여성호르몬을 낮추었고, 마른그룹은 열을 풀어주는 지모 황백 형개와 같은 약재를 이용한 청열조경 요법을 사용했다.

치료 후 비만그룹은 성장호르몬이 29.4%가 증가했고, 마른그룹은 24.7% 증가해 키는 연평균 7.2㎝가 자랐고 여성호르몬이 억제되어 빠른 사춘기를 정상으로 되돌릴 수 있었다.

비만은 키 크기를 방해하는 주원인이다. 뚱뚱한 것이 병이 되지 않으려면 달리기, 걷기, 줄넘기, 누워서 발구르기, 스트레칭 등 유산소 운동을 1주일에 3회 이상, 하루 1시간 이상 꾸준히 하고 어린 시절부터 바른 식습관을 만들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소아비만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소모되는 양보다 많은 양의 칼로리 섭취가 가장 큰 원인이다. 따라서 겨울은 운동을 가장 안하게 되는 시기이므로 성장기 아이들의 건강과 성장을 위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시기다.

TV 시청, 컴퓨터 게임, 비활동적인 생활, 인터넷 등으로 칼로리 소모량이 줄어드는 반면에 고지방, 고칼로리, 저섬유식, 불규칙한 식사, 잦은 외식 등에 의해 칼로리 섭취가 증가하고 있으므로 균형 잡힌 식습관과 운동을 통해 비만을 예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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