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훈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 정부의 내부적인 엔화의 적정수준을 정확히 파악할 수 없지만 달러당 95엔 수준은 아닐 것"이라며 "앞으로도 원·엔 관계가 더 악화될 가능성을 배제해서는 안된다"라고 밝혔다.
이어 "정치역학적인 관계로 볼 때 유럽연합(EU)보다 미국쪽에서 엔저 문제 해결에 대한 의지와 합의 등이 필요하다"며 "그 이후에야 국내 증시의 안정적인 반등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단기적으로 다음주 열릴 예정인 EU와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가 엔저의 속도조절 여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대외 이슈라는 설명이다.
정 연구원은 다만 "엔저 행진이 안정화되더라도 오는 7월까지 예정된 벤치마크 변경에 따른 뱅가드 펀드의 한국물 매도세를 감안하면 대형주(株)는 당분간 경계해야 한다"며 "엔저 속도에 민감하게 반응한 자동차업종 중 완성차보다 부품주가 더 유리할 수 있다"라고 판단했다.
반면 임종필 현대증권 연구원은 다음주 엔화가치의 추가 하락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임 연구원은 "다음 주에 예정된 EU 재무장관회의와 G20 재무장관회의 그리고 국내 금융통화위원회 등 주요 정책이벤트 이후 시장은 엔저의 속도조절 여부에 가장 많이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 자리에서 엔화약세와 유로강세가 위기완화 국면에 있는 유로존 국가의 성장성을 훼손하는 것을 막기 위한 정책적 합의 또는 강한 의지가 표명된다면 엔화가치의 추가 하락에 제동 또는 속도조절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그간 엔화 약세와 관련해 경기소비재(자동차 등) 업종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해온 것을 염두에 두고 엔화의 속도조절이 발생하면 자동차와 정보기술(IT) 가운데 낙폭이 큰 수출주 순으로 단기 반등이 이뤄질 것으로 임 연구원은 예상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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