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 신상털기라는 느낌…젖먹이 때부터 지은 죄 생각"

입력 2013-02-08 15:15   수정 2013-02-08 21:59

'박근혜 정부' 1차 인선 - 鄭 총리 후보자 일문일답


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약속한 책임총리제에 대해 “(대통령을) 정확하게 보필하고 바르게 보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인사청문회와 엄격한 신상 검증에 대해선 “인선 지명을 받으면서 솔직히 말해 젖먹이 때부터 지은 죄가 다 생각나더라”고 소감을 밝혔다.

▶검증 절차는.

“검증은 내가 한 게 아니라 답하는 게 어렵다. 온갖 것을 다 한 것으로 안다. 내가 인사검증 동의서를 냈기 때문에 그 자료에 의해 온갖 것을 수집했고, 구체적으로 검증팀이 어떤 것을 했는지는 다 알지 못한다.”

▶언제 제의받았나.

“며칠 전이다.”

▶본인을 ‘보통 사람’이라고 했는데.

“내가 잘났다는 생각도 하지 않았고, 학벌이 뛰어나지도 않고, 특별한 스펙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항상 보통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청문회 통과를 자신하나.

“여기에 답을 하면 청문회를 할 사람들에게 실례가 될 것 같아서 말하지 않겠다.”

▶박 당선인이 장관 추천권을 보장하겠다고 했다.

“앞으로 생각을 더 해보고 상의하도록 하겠다.”

▶후보자가 생각하는 책임총리제는.

“(대통령을) 정확하게 보필하고 바르게 보필하는 게 책임총리 아니겠느냐는 생각을 하고 있다.”

▶검사 경력이 대부분인데 국무총리직을 수행하는 데 본인이 적합하다고 보나.

“검사직 경험만 있는 건 아니고, 법률구조공단 이사장도 했고 변호사도 했고 여러 가지 경험을 해봤다. 아까도 말했지만 부족한 점은 많다. 하지만 최선을 다하겠다.”

▶가족의 반대는 없었나.

“사실 내 느낌으로도 (검증 과정이) 신상털기라는 점이 없지 않아서, ‘내가 모르는 사이에 뭐가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까지 났다. 솔직히 말해 혼자 많은 생각을 하니 젖먹을 때부터 지은 죄가 다 생각났다.”

이현진 기자 ap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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