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 4Q 어닝쇼크…수주 중요도 강화"-LIG

입력 2013-02-12 07:23  

LIG투자증권은 12일 현대미포조선에 대해 장기불황 여파로 지난해 4분기 시장의 예상을 크게 밑돈 어닝쇼크를 기록했고, 이에 수주가 더 중요한 요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18만원을 유지했다.
 
최광식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이 지난해 4분기 장기불황으로 인한 가동률 하락 여파로 39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 그야말로 어닝쇼크를 시현했다"며 "저가수주라도 가동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수주가 모멘텀으로서 더 중요해졌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 실적 부진은 2010년 수주한 저가 벌크선을 오히려 빨리 건조했고, 베트남 비나신 조선조의 가동률 하락으로 큰 폭의 적자를 기록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2008년 리먼 브러더스 사태 이후 상선 신조 시장 불황에 따른 선가 및 수주마진 하락, 리세일 손실, 건조량 감소에 따른 고정비 부담 등이 총체적으로 나타나는 과정이란 진단이다.

또한 수주 잔량 소진에 비춰 수주 마진의 추세적인 개선을 단기에는 기대할 수 없지만, 충당금 이슈는 더 이상 나타나지 않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수주잔량이 감소한 상황에서 향후 가동률은 올해 수주가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올해 PC선 시장이 전년 대비 50% 증가할 전망이지만 월별로 발주 휴기(선가 협상)에 따른 공백,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부담에 따라 매수 모멘텀 모색을 위한 대기를 제안한다"면서도 "가동률은 결국 수주가 더 이상 나빠질 수 없는 가운데, 주가 상승 트리거로서 작동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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