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에 팔리는 모나리자

입력 2013-02-12 17:00   수정 2013-02-13 05:55

김광호 회장 등 지분 66%
모건스탠리PE, 914억원에 인수



국내 2위 화장지 제조업체인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모나리자가 사모펀드(PEF)에 팔렸다.

모나리자는 김광호 회장 등 특수관계인 5인이 회사 지분 66%를 모건스탠리PE(MSPE) 티슈 홀딩스 AB에 914억원에 매각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발표했다. 주당 매각가격은 지난 8일 종가인 주당 3785원이다.

모건스탠리PE는 모나리자 계열사인 쌍용 C&B와 모나리자 대전 지분 100%도 총 1000억원이 넘는 가격에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3개 회사의 총 매각가격은 2000억원대 초반인 것으로 전해졌다. 쌍용 C&B와 모나리자 대전은 김 회장과 특수관계인이 100% 지분을 갖고 있다. 이날 모나리자 주가는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김 회장이 회사 경영권을 매각한 이유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김 회장이 인수·합병(M&A)을 통해 사업을 키워왔던 전례를 감안할 때 또 다른 사업 투자를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모건스탠리PE는 2008년 국내 최대의 신문용지 제조업체 전주페이퍼를 인수한 경험을 바탕으로 모나리자 M&A를 결정했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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