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적자' 서울마리나, 해외로 팔리나

입력 2013-02-12 17:01   수정 2013-02-14 15:26

서울엠에스, 주관사 선정…싱가포르 마리나기업과 협상
코엑스 아쿠아리움도 인수 희망 업체와 막판 협의



마켓인사이트 2월12일 오전 6시10분

서울 최대 수족관인 코엑스 아쿠아리움이 매물로 나왔다. 서울에 딱 하나 있는 요트 운영업체 서울마리나는 글로벌 마리나 개발·운영업체인 싱가포르 SUTL그룹과 매각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기업들의 자금조달 여건이 좋아진 데다 경기도 회복세에 있는 만큼 신성장 동력을 찾는 기업을 중심으로 올해 ‘소규모 인수·합병(M&A)’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코엑스 아쿠아리움 팔린다

12일 IB업계에 따르면 코엑스 아쿠아리움을 운영하는 서울오션아쿠아리움은 회사를 팔기 위해 최근 삼정KPMG회계법인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했다. 현재 후보기업 한 곳과 200억원 안팎에 매각하는 방안을 놓고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00년 서울 삼성동에 문을 연 코엑스 아쿠아리움은 강남권에 자리잡은 유일한 수족관이자 여의도 63빌딩 수족관(수량 1000t)의 3배에 이르는 큰 규모를 앞세워 관람객들을 끌어 모았다. 2011년 기준으로 매출 200억원에 4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그러나 투자 실패로 같은 기간 51억원이 넘는 당기순손실을 내자 회사 매각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말 서울 잠실에 문을 여는 롯데월드타워(제2롯데월드) 지하 1~2층에 4000t짜리 수족관이 들어서는 것도 매각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코엑스 아쿠아리움과 불과 4㎞ 떨어진 곳에 초대형 수족관이 들어서는 만큼 상당한 타격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오션이 인수를 희망하는 업체와 막판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인수 희망 업체는 수족관 사업이 안정적인 매출을 올릴 수 있다는 점에 매력을 느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마리나, 싱가포르 품으로(?)

서울 지역의 유일한 요트 운영업체인 서울마리나는 싱가포르 기업에 넘어갈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서울마리나의 지분 47%를 보유한 서울엠에스와 53%를 가진 서울엠에스의 자회사 에스에이치투(옛 승화명품건설)가 SUTL그룹과 단독 매각 협상을 진행하고 있어서다.

IB업계 관계자는 “SUTL그룹이 서울마리나의 빚 200억원가량을 떠안는 조건으로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건넸다”며 “최종 인수가격은 빚 200억원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소폭 얹어주는 수준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도로 포장 및 가설교량 전문 건설업체인 에스에이치투와 서울엠에스는 ‘여의도 요트시대’를 선언하며 2009년 10월 여의도 국회주차장 용지에 서울마리나를 설립했다. 서울마리나는 90개의 선석(배를 댈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한 뒤 요트 대여·관리·교육 사업을 펼쳤으나 이용객이 기대만큼 늘어나지 않으면서 지난해 3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서울마리나 인수에 나선 SUTL그룹은 전 세계 11개국에 21개 마리나 클럽을 운영하고 있는 글로벌 레저 개발사업 투자기업이다. 아시아 최고의 마리나 요트클럽으로 꼽히는 싱가포르 ‘원 15 마리나’도 이 회사 소유다.

IB 관계자는 “SUTL그룹은 부산항에 2014년까지 세계적인 규모의 마리나 시설을 짓기로 하는 등 한국 요트 사업에 관심이 많다”며 “한국의 소득수준 증가세에 발맞춰 요트 수요도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본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정/안대규/오상헌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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