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3차 핵실험] 예상된 리스크…금융시장 차분

원화값 오히려 4.9원 올라


북한의 전격적인 3차 핵 실험에도 불구, 금융시장 흐름은 차분했다. 주식시장은 소폭 하락에 그쳤고 원화 값은 오히려 상승(원·달러 환율 하락)했다.

12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11포인트(0.26%) 내린 1945.79에 마감, 하루 만에 1950선 아래로 떨어졌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1.22포인트(0.24%) 하락한 503.72에 장을 마쳤다.

설 연휴 직후 열린 이날 주식시장은 8포인트가량 오른 채 출발했지만 북한 핵 실험 소식으로 장중 7포인트 이상 하락, 1940선 초반까지 밀렸다. 하지만 외국인의 순매수 속에 낙폭을 상당 부분 만회했다. 외국인은 135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3일째 ‘사자’ 행진을 이어갔다. 북한 핵 실험이 어느 정도 예상된 데다 증시 흐름을 되돌릴 만한 변수는 아니라는 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4원90전 내린 1090원80전에 마감했다. 핵 실험 소식이 전해진 낮 12시께 잠깐 반등했지만 곧장 하락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최근 외환시장이 북핵 위험을 이미 반영한 데다 달러를 보유한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 기회로 활용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북한 핵 실험이 예고돼온 사안인 만큼 앞으로도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서정환/황정수 기자 ceo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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