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IT 강소기업에 눈독
롯데, 동남아 유통업체 입질
국내기업 인수전 후보엔 자금력 풍부한 중국이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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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target="_blank">▷마켓인사이트 2월13일 오전 8시59분
올해 국내 기업들의 해외 기업 인수·합병(M&A)은 기업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는 유럽지역에서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 기업을 인수할 후보로는 막강한 자본력을 가진 중국 기업들이 꼽혔다. 올해 가장 많이 나올 국내 M&A 매물은 재무구조개선작업이 진행되는 대기업의 자회사와 해운·증권업종인 것으로 조사됐다.
○유럽 지역 기업이 주요 타깃
한국경제신문이 자본시장 정보 서비스인 마켓인사이트(www.marketinsight.kr) 출범 1주년을 맞아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향후 1~2년 안에 국내 기업의 해외 기업 M&A가 가장 활발히 진행될 곳으로 유럽을 꼽는 사람이 47.22%로 가장 많았다. 그동안 해외 M&A가 잦았던 아시아 국가(일본·중국 제외)라고 응답한 사람은 38.89%에 그쳤다.
설문조사는 국내외 증권사, 연기금, 회계법인, 법무법인, 사모펀드(PEF) 운용사의 대표급 64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PEF인 티스톤파트너스의 민유성 회장은 “그동안 한국 기업들이 값싼 노동력과 풍부한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동남아시아 기업 M&A에 나섰다면 앞으로는 앞선 기술력을 보유한 유럽 기업을 인수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1~2년 안에 크로스보더 M&A(국경 간 M&A)를 가장 활발히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은 삼성 롯데 SK 이랜드 한화 동원그룹 등이 꼽혔다. 삼성은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원천기술, 지식재산권을 많이 가진 소규모 정보기술(IT)이나 바이오 부문 업체를 꾸준히 찾고 있다는 분석이다. 롯데는 국내 유통산업 규제 강화 추세와 맞물려 해외시장 개척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유통망과 브랜드를 갖춘 동남아시아 기업이 M&A 대상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SK그룹도 정체된 국내 사업분야를 중심으로 한 해외 M&A를 활발히 진행할 것으로 전망됐다.
해외 기업에 대한 정보 부족은 걸림돌로 지적됐다. ‘국내 기업들이 해외 M&A 수요는 많은데 정보부족으로 적극적으로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50%에 달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응답(16.67%)보다 3배 가까이 높았다.
앞으로 1~2년 안에 국내 기업을 가장 많이 인수하거나 투자할 기업으로는 중국 기업(67.27%)이 꼽혔다. 일본 기업은 12.73%, 미국 기업은 10%였다.
○해운·증권사 매물 많을 듯
올해 국내 투자은행(IB) 업계에서 가장 큰 이슈가 될 사안에 대해서는 ‘저금리 기조 고착화에 따른 투자수익률 저하’라는 응답이 35.71%로 가장 많았다. ‘업황 부진에 따른 대기업 구조조정 본격화’가 30.82%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에 이어 두산 STX 웅진 동양 등 대기업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자회사를 잇따라 매각할 것으로 예상됐다. 두산은 KFC를 비롯해 두산캐피탈, BNG증권, 두산DST, 두산동아 등의 계열사가 매물로 거론되고 있다. STX는 STX팬오션을, 동양은 가전사업부문과 레미콘 사업부문을 매물로 내놨다. 웅진그룹에선 웅진식품, 웅진케미칼, 웅진플레이도시 등이 매물로 나올 예정이다.
업황 악화에 직면한 해운사와 증권사 매물도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M&A 매물이 가장 많이 나올 것으로 전망되는 업종으로 금융·증권업(25.96%)과 조선·해운업(25.27%)이 꼽혔다. 현재 매물로 나온 증권사는 골든브릿지투자증권 리딩투자증권 아이엠투자증권 애플투자증권 이트레이드증권 한맥투자증권 등이다.
해운사 중에서 STX팬오션은 이미 매물로 나왔다. 조선사 가운데는 대우조선해양이 잠재 매물로 대기 중이다. 기황영 삼일회계법인 전무는 “대우조선해양은 주가가 낮아 올해 안에 내물로 나올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하지만 대기업의 해운사 인수 수요가 많고 발틱운임(BDI)지수가 저점이어서 해운사 M&A는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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