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준호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그 동안 낙폭이 컸던 IT, 자동차, 정유화학과 같은 수출주에 대한 추격 매수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며 "다만 아직은 추세적인 상승으로의 베팅보다는 여전히 트레이딩 관점에서의 접근이 좀 더 합리적"이라고 진단했다.
외국인의 매도 진정이 좀 더 진행될 수 있고, 엔·달러 환율의 단기 저항 국면이 좀 더 지속될 수 있으며, 수출주의 부진 만회 정도가 전날 수준에서 그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외국인 매도 우위는 확연히 진정됐다"며 "외국인은 4일째 국내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고 지난 주 이후 일본증시가 약세를 보이면서 국내 증시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보면 외국인의 수급 우려 해소는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엔화 약세도 20일 이격도(주가와 이동평균선과의 거리)가 단기 저항권에 들어설 만큼 크게 상승해, 단기 과열 국면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변 애널리스트는 "수출주가 5주째 시장을 밑돌고 있다는 점은 역발상 측면에서 주목할 만하다"고 강조했다.
2011년 이후 과거 이 같은 사례를 살펴보면 외국인이 순매수하는 상황에서 수출주는 약 5주동안 시장대비 부진한 이후 3~4주 동안은 시장보다 우세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외국인이 팔지 않는 상황에서의 수출주에 대한 역발상 전략은 그 효과가 1주일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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