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학생들이 대부업체에서 학자금 등의 용도로 빌린 돈의 규모가 절반으로 줄었다.
금융감독원은 작년 말 대부업체가 대학생에게 빌려준 돈이 총 248억3000만원으로 전년 말(500억9000만원)에 비해 50.4% 감소했다고 17일 발표했다. 대출 건수도 2만4000건에서 1만2000건으로 절반이 됐다. 1년 반 전인 2011년 6월(대출잔액 720억6000만원)에 비하면 3분의 1 수준이다.
다만 연체율은 14.3%로 2011년 말보다 조금 높아졌다. 이는 대학생 대출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상대적으로 부실한 채권 비중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대학생들이 대부업체에서 돈을 덜 빌리는 이유는 한국장학재단의 국가장학금(든든장학금) 대출 규모가 2011년 3313억원에서 작년 1조7500억원으로 증가한 영향이 크다.
또 각종 기금·재단 등에서 고금리 대부업체 대출을 저금리 바꿔주는 전환대출을 시행한 것도 대부업 이용이 줄어드는 데 한몫했다고 금감원은 분석했다. 현재 대학(원)생 대상 전환대출은 신용회복위원회, 사회연대은행, 현대차정몽구재단 등에서 시행하고 있다. 대개 1000만원 이하 소액을 빌려준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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