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 해양분야 정통학자 출신…해수부 입지선정 첫 과제

입력 2013-02-17 17:11   수정 2013-02-18 02:01

'박근혜 정부' 17부처 조각 완료


5년 만에 부활하는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로 윤진숙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본부장이 지명됐다. 윤 장관 후보 지명은 정치권은 물론 그동안 해양업무를 담당해온 국토해양부조차 전혀 예상치 못했던 카드다. 그래서 전문성을 중시하는 박근혜 당선인의 인사스타일을 가장 잘 드러낸 ‘깜짝 인사’로 평가된다.

그동안 새 정부 초대 해수부 장관을 누가 맡느냐에 관심이 집중됐다. 해수부 장관은 다른 부처에 흩어져 있는 해양·수산 관련 기능을 해수부로 가져와야 하기 때문에 해수부 관련 업무에 정통하고, 정치력도 갖춘 인물들이 장관 후보로 거론돼 왔다. 김영삼 전 대통령이 해수부를 신설한 뒤 6선 국회의원인 신상우 전 국회부의장을 초대 장관으로 임명했던 것처럼 다시 태어나는 해수부가 제역할을 하기 위해선 힘 있는 정치인 출신이 필요하다는 논리였다. 윤 후보자는 “당선인과 개인적인 인연은 없다”며 “기대하지 않았던 직책에 내정돼 많이 놀랐다”고 말했다. 국토부 해양담당 공무원은 “5년간의 공백을 잘 메우기 위해 부처 간 협상력을 발휘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윤 후보자가 해양 분야 전문가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그는 1997년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 입사한 뒤 16년 동안 해양분야라는 한 우물만 파온 정통 학자 출신이다. 부산여대에서 학사과정을 밟은 뒤 경희대에서 지리학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연안관리와 해양환경에 대해 주로 연구했으며, 경희대·한성대·충북대 등에서 강의를 하기도 했다. 미혼.

△부산(58) △부산여대 지리교육학사 △경희대 지리학 석·박사 △국무총리실 물관리 대책위원 △해양수산부 정책평가위원 △한국수로학회 부회장 △국토해양부 정책자문위원 △여수엑스포 비상임재단이사장 △해양수산개발원 해양연구본부장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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