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인사동 대형 화재, 음식점 등 19개 점포 피해

입력 2013-02-18 06:28  

17일 오후 8시25분께 서울 종로구 인사동의 식당 밀집지역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 건물 8채와 점포 19곳을 태웠다.

이날 화재는 식당 골목에 있던 3층짜리 건물에서 발생했다. 해당 건물 1층에는 음식점이, 2층과 3층에는 주점이 입주해 있다.

화재가 발생한 곳은 작은 식당 건물이 좁은 간격으로 붙어 있는 '먹자골목'으로, 출입로가 좁은 데다 목조나 샌드위치 패널로 지어져 불이 붙기 쉬운 건물이 많아 평소 대형 화재가 우려되던 곳이다.

화재 발생 당시 식당에서 쓰는 액화석유가스(LPG)와 변압기가 폭발하면서 수차례 굉음과 함께 큰 불길이 치솟아 인근 건물로 급속히 옮아붙었다. 불길이 워낙 거세 진화작업이 어려움을 겪었다.

최초 불이 난 건물이 전소돼 무너진 것을 비롯해 건물 8채가 소실됐다. 또 이들 건물에 입주한 12개 점포가 전소되고 7개가 일부 불에 타는 등 모두 19개 점포가 피해를 본 것으로 소방당국은 추산했다.

인명피해는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됐으나 인근 게스트하우스에서 투숙하던 이 모씨(20·여) 등 한국인 6명과 일본인 F 씨(25·여) 등 7명이 연기를 들이마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들은 간단한 진료 후 모두 퇴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경닷컴 뉴스팀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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