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제약(대표 백승열)은 스위스 발온코사(대표 Fred Sauniere)와 전립선암 치료신약 ‘BAL-110’의 공동개발 및 국내 판권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현재 발온코사는 전립선암에 대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며, 전립선비대증과 자궁내막증을 대상으로 적응증을 추가하는 임상시험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대원제약은 발온코사의 연구결과를 공유하고 향후 자체적인 임상 3상 진행 등을 통해 국내에 제품을 발매한다는 계획이다.
대원제약이 도입하게 될 전립선암 치료제는 GnRH(성선자극호르몬 방출 호르몬)를 차단, 전립선암의 진행에 관여하는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을 억제하는 작용기전의 신약이다.
약효가 나타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기존 치료제에 비해 이 약물은 투여 직후부터 약효가 나타난다. 투여 중지 40시간 이내에 호르몬 분비가 빠르게 회복되는 것이 장점이다. 또한 임상결과, 기존 전립선암 치료제보다 적은 용량으로 우수한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항암제의 사용량과 부작용을 크게 감소시킬 수 있는 신약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전립선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호르몬요법, 항암치료 등을 통해 90% 이상의 높은 완치율을 보이는 암이다. 과거 서양 남성들에게 주로 나타났던 전립선암은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인구고령화, 서구화된 식생활 등으로 인해 연평균 12.6%의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급속히 늘어나는 추세다. 실제로 국내 전립선암 치료제 시장규모는 2010년 450억원에서 2012년 750억원으로 2년 만에 66% 증가했다. 향후 관련시장 규모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백승열 대원제약 대표는 “이번 전립선암 치료제의 도입은 대원제약이 항암제 분야에서 최초로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해 관련 분야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항암제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스위스 발온코사는 악성종양, 암과 관련된 치료제를 연구·개발하고 있는 세계적인 제약사다. 다른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판매영역을 더욱 확대해나가고 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용어설명/GnRH(성선자극호르몬 방출 호르몬)
=뇌하수체로부터 성선자극호르몬(성호르몬의 분비를 촉진하는 호르몬)을 방출하는 작용을 하는 호르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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