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정보]구미·칠곡·대구 부동산시장 '후끈'… 매물 없어 거래 못할정도

입력 2013-02-19 14:51  

소형 아파트 매물 부족해 거래가 안 될 정도, 공급 앞둔 신규사업장도 분위기 '업'

‘구미∙칠곡∙대구’의 부동산시장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대구와 구미는 각각 박 당선인과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인 만큼 지역 개발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칠곡은 구미 인근지역이라는 점에서 반사이익을 보고있다는 업계의 분석이다. 이 지역들은 아파트 값이 연초부터 꾸준히 올랐을 뿐 아니라 매물품귀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2013년 1월 동안 구미시 아파트값은 1.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경북지역 전체 평균 상승률(0.8%)보다 0.4% 높은 수준이며 대구의 아파트값 역시 같은 기간에 0.4%가 올랐다. 다른 광역시인 광주(0.1%), 부산(-0.3%), 울산(-0.1%), 대전(-0.1%) 등이 보합세거나 하락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특히 도시경쟁력 강화와 지역 경제 활성화 역할을 하는 광역 전철망 구축에 대한 지역민들의 기대감이 큰 편이다.

칠곡은 작년 9월 발생한 구미 불산가스 유출 영향도 있다. 구미와 같은 생활권이면서도 주거환경이 쾌적해 구미시에서 이사 오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는 것. 실거주자에게 인기가 높은 중소형 면적은 매물이 없어 거래를 할 수 없는 상태다. 

칠곡 D부동산 관계자는 “구미와 구미 생활권인 칠곡의 경우 산업단지로 출퇴근하는 수요가 풍부한데다 박 당선인과 관련이 있어 지역구였던 대구와 함께 신경을 써주지 않겠냐는 기대감이 크다”며 “최근 1~2년 사이 전용 84㎡ 아파트값이 3000~4000만 원씩 뛰었고 지금은 나와 있는 매물도 없다”고 말했다.

지역 아파트시장 분위기가 좋아지면서 분양시장도 덩달아 들썩이고 있다. 각 건설사들이 수요자들의 관심이 비교적 높은 중소형 면적의 신규 아파트 분양을 준비 중이기 때문.  현재 올해 상반기 구미∙칠곡∙대구에서 분양을 계획한 아파트는 총 11개 단지로 총 1만 가구 정도다.

다만 이 중 칠곡은 상반기에 1개 단지만 공급된다. 효성은 석적읍 일대 조성 중인 남율2지구 29블록에 짓고 있는 아파트 ‘남구미 효성 해링턴 플레이스(투시도)’ 576가구를 3월 분양한다. 전용 59~84㎡ 중소형으로만 구성된다. 1층에는 멀티룸 및 테라스 특화 설계가 반영된다. 남율2지구는 석적읍 행정타운 유치뿐 아니라 향후 총 2000여 가구의 친환경 미니신도시로 조성될 예정인데다 지구 내 공원, 초등학교 및 중학교 부지가 계획돼 있어 생활 인프라가 우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낙동강과 수암산이 감싸고 있는 배산임수형 입지며 구미산업3단지와 인접해 출퇴근이 쉬운 편이다.

구미에서는 고려개발과 중흥건설, 세영종합건설이 분양을 준비 중이다. 중흥건설이 옥계동에서 분양하는 ‘중흥S-클래스’가 1322가구로 규모가 가장 크다. 전용 79~84㎡로 이뤄진다. 고려개발이 봉곡동에 짓는 ‘구미봉곡 e편한세상’도 1254가구의 대단지 아파트다. 전용 76~125㎡의 다양한 주택형으로 설계됐다. 고아읍 원호리에서는 ‘구미 세영리첼’ 596가구가 대기하고 있다. 전용 60~84㎡로 구성될 예정이다.

대구에서는 올 6월까지 총 7개의 아파트가 공급된다. 4월 현대산업개발이 달서구 유천동에 짓는 ‘월배아이파크2차’가 2060가구로 가장 큰 단지다. 전용 59~102㎡로 지어진다. 삼호는 960가구 규모의 ‘e편한세상 범어’를 3월에, 롯데건설은 988가구 규모의 ‘롯데캐슬’을 6월에 분양한다. 이외에도 대구혁신도시 B1블록과 B2블록에서도 ‘서한이다음’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한경닷컴 한지아 기자 jyahhan@han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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