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청와대 후속 인선을 끝으로 박근혜 정부를 이끌어 갈 청와대(3실장 9수석)와 내각(국무총리와 17명의 장관) 진용이 모두 짜여졌다. 30명의 면면을 보면 일과 능력 우선의 실무형이 대다수다. 한마디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좋아하는 ‘묵묵히 자기 역할 잘하는 사람들’로 채워졌다는 의미다. 관료를 중용한 내각은 물론 청와대도 마찬가지다. 이를 통해 드러난 박 당선인의 향후 국정운영 구상은 ‘작은 청와대’와 ‘전문가 내각’으로 요약된다.
우선 청와대는 힘을 뺀 ‘작은 청와대’의 콘셉트에 맞게 대부분 해당 분야에 정통한 실무형 참모진으로 구성됐다. 실장과 수석 12명 중 9명이 지난 대선 캠프와 인수위원회에서 박 당선인과 호흡을 맞춰본 인사들이다. 친박(친박근혜)계에서도 자기 색깔이 강하고 권력지향적인 인사는 배제했다. 당선인 측 관계자는 “박 당선인의 의중을 꿰뚫고 자기를 드러내지 않으면서 정책 방향이 어디로 향해야 할지를 아는 ‘박의 사람들’로 구성됐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내각은 총리를 포함한 18명 중 관료(8명)와 학자(6명) 출신이 14명에 달할 만큼 철저히 전문가군으로 짜였다. 이 가운데 상당수는 박 당선인과 직접적인 인연이 없다. 당선인의 한 측근은 “관료들의 경우 과제가 주어지면 밤을 새워서라도 완수해내는 특성이 강하다”며 “청와대가 조타수로서 키를 잡고 방향을 제시하면 내각은 이를 실행에 옮기는 형태의 국정운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때문에 과거처럼 청와대가 내각에 깊숙이 개입, 관료들에게 지시를 내리고 정책을 조정하는 역할은 최소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 비서실장과 수석은 대통령과 내각의 연결 창구 역할을 맡으면서 대통령이 주요 국정 현안에 대해 전체적인 방향을 잡도록 보좌하는 역할에 그칠 것이란 얘기다. 박 당선인 측 관계자는 “장관에 힘을 실어줘 책임내각제를 구현하겠다는 박 당선인의 의지에 따른 것”이라며 “다만 정책 방향을 놓고 내각이 갈등을 보이거나 소극적일 경우에는 대통령이 직접 나서 장관과 1 대 1로 소통하며 지시를 내리는 방식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박 당선인의 구상은 ‘대통령이 책임 내각을 이끌면서 국정을 주도하고 청와대 비서실은 옆에서 조용히 돕는 역할’에 맞춰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수석에 내정된 인사들도 일제히 “내각이 원활하게 굴러가도록 돕는 조원자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당선인의 이 같은 구상이 1970년대 박정희 전 대통령의 국정운영 스타일에서 벤치마킹한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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