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봄, 나를 깨우자] 남보다 먼저… 일상에서 트렌드 읽는 법

입력 2013-02-20 15:30  

워런 버핏과 함께 월가의 전설적 투자자로 불리는 피터 린치가 13년간 약 2700%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었던 비밀은 재무제표 분석보다 ‘생활 속 발견’에 있었다. 글로벌기업 P&G가 매년 놀라운 성과를 올리는 이유는 가정과 매장을 방문해 소비자와 직접 마주했기 때문이었다. 해마다 연말이면 다음해의 트렌드를 예측한 보고서나 책이 많이 나오는 것도 이런 까닭이다. 남보다 먼저 트렌드를 읽으면 그 속에 있는 기회를 먼저 포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트렌드와칭》(김선주 안현정 지음, 21세기북스)은 일상에서 트렌드를 발견하고, 이를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저자들은 고객과 시장의 성향을 파악하고 이를 토대로 국내 대기업들을 직접 컨설팅해온 전문가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실제 우리에게 필요한 트렌드를 삶 속에서 발견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글로벌 기업 P&G가 추진한 첫 번째 개혁은 사원들이 사무실에서 벗어나 소비자와 직접 마주하도록 한 것이다. P&G 사원들은 정기적으로 소비자 가정을 방문했다. 아이데오는 관찰을 통해 생활 속 디자인을 개발했다. 이런 사례들을 보여주면서 저자들은 거리에서 트렌드를 포착하는 타운와칭, 라이프 스타일을 관찰할 수 있는 가정 방문, 소비자 행태를 확인할 수 있는 매장 관찰 등의 3가지 트렌드 발견법을 알려준다.

일상에서 찾아낸 10가지 라이프 트렌드도 유용하다. 모바일의 확산, 싱글의 소비주체화, 휴지통까지 품격 있게 하려는 프리미엄 열풍, 정신적인 웰빙, 삶 전체의 엔터테인먼트화, 새로운 시장으로 등장한 남성과 시니어, 진화하는 전문매장, 성공사례 리믹스, 상식을 뒤집는 의외성 등은 생활밀착형 트렌드여서 누구나 쉽고 효율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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