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택 KTB투자證 리서치본부장 "금융株 등 경기 민감株 매력적"

입력 2013-02-20 17:42   수정 2013-02-20 22:53

마켓리더에게 듣는다

美·中 경기 회복세
새 정부 출범 효과 기대
유망 中企 적극 발굴할 것



“올 들어 은행을 비롯한 금융주 등 경기에 민감한 종목들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정용택 KTB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46·사진)은 새 정부 출범 후 투자가치가 높아질 종목으로 은행 등 금융주를 첫손가락에 꼽았다. 건설·기계·조선·철강주 등 산업재도 유망종목으로 추천했다.

정 본부장은 18년간 이코노미스트로 활동해 온 경제분석 전문가다. 신한증권 유진투자증권 등을 거쳐 KTB투자증권 리서치본부에서 매크로팀장을 역임했다. 이번에 KTB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으로 새로 선임됐다.

▷올 증시 전망은.

“코스피지수는 2200선에 이를 것으로 본다. 2분기부터 가시적으로 증시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새 정부가 들어서고 정책추진력이 붙으면서 탄력을 받을 것이다.”

▷새 정부 출범 후 주목할 종목은.

“은행을 비롯한 금융주 등 경기에 민감한 종목들이다. 조선·기계·철강주 등도 세계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점에서 눈여겨봐야 한다.”

▷조선·철강주는 환율 리스크에 노출되어 있지 않은가.

“국내 기업들의 수출유형은 이미 ‘물량때기’형에서 브랜드형으로 바뀌었다. 국내 기업들이 싼 가격으로 물량공세를 펼쳤던 과거와 달리 기술력을 바탕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에 환율 리스크는 제한적이다.”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이슈는.

“유럽 재정위기가 완전히 끝난 것이 아니다. 오는 9월 독일 총선 결과에 주목해야 한다. 독일은 유럽 재정위기 하에서 돈을 공급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현 정권이 교체되면 불안요인이 될 수 있다.”

▷올해 투자 트렌드는.

“새 정부가 중소·중견기업 육성의지를 보이고 있다. 당연히 중소·중견기업에 주목해야 한다. 하지만 투자자 입장에선 마땅히 투자할 종목이 없다는 점이 문제다.”

▷리서치본부를 개편했는데.

“종전 브로커리지 중심에서 이노비즈(Inno-Biz)와 코어비즈(Core-Biz)리서치로 확대 개편했다. 이노비즈 리서치라는 개념을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새 정부의 중소기업 지원 및 육성 정책에 맞춰 투자유망 혁신형 기업을 선정하고 정기적으로 분석하기 위해서다.”

▷이노비즈 리서치를 설명한다면.

“투자유망 혁신형 기업 300개를 선정해 정기적으로 분석하는 서비스다. IT 바이오와 핵심 소재 및 부품, 엔터테인먼트 등의 성장형 기업과 전통기업 중 사업모델 전환을 통해 성장성을 확보한 턴어라운드 기업을 발굴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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