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600명 방문, 하루 평균 30건…방문자 30% 두 달 내 현대차 구매
수입차 사려던 여성, 비교시승 후 마음바꿔
"밀려오는 수입차에 맞서 내수시장을 지켜라"

현대차는 작년 3월 수입차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이며 업계 최초로 이 서비스를 시작했다. 소비자들이 직접 현대차와 경쟁 수입차를 함께 타보고 성능, 가격, 품질 등을 비교해 합리적 선택을 돕게 하겠다는 취지였다.
전국 9개 지점을 가지고 있는 비교시승센터는 어떻게 운영되고 있을까? 지난 20일 오전 강남지점에서 비교시승센터 총괄 운영을 맡고 있는 이준택 계출운영팀장(부장·사진 오른쪽)을 만나봤다.
이 팀장은 더 이상 '수입차=사치품'이라는 과거 국민 감정만 갖고는 현대차의 점유율 유지는 힘들다고 말했다.
"수입차에 당당히 대응하려면 품질에 자신이 있어야 겠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한 번 맞서보자. 평가는 고객이 할테니'라는 생각으로 문을 열었죠."
그는 "비교시승을 경험한 고객들이 더 이상 과거 현대차가 아니라며 놀라워한다"고 흐뭇해 했다.
박성훈 계출운영팀 차장(사진 왼쪽)도 "운영 초기엔 고객들의 평가에 대해 걱정하는 측면도 있었지만 상당히 긍정적인 반응이 나왔다"고 거들었다.
비교시승센터는 100% 예약제로 운영된다. 전화 또는 홈페이지 예약 후 센터를 방문한 고객이 카마스터와 동행해 정해진 10여km의 코스를 시승하는 방식이다. 현대차와 수입차를 번갈아가며 1시간씩 운전해 총 2시간이 걸린다. BMW 5시리즈, 벤츠 E클래스, 도요타 캠리, 렉서스 ES350, 폭스바겐 골프, 미니쿠퍼 등 독일과 일본 경쟁사의 6개 주요 차종을 비교 시승할 수 있다.
작년엔 총 3600여 명이 비교시승센터를 다녀갔다. 하루 평균 30건 정도. 시승을 마친 뒤 바로 구매를 결정하는 경우를 포함해 비교시승 체험자의 약 30%가 두 달 이내 최종적으로 현대차를 샀다.
"선진국에서도 구매로 연결되는 비율이 약 35% 정도라고 합니다. 30%면 굉장히 높은 비율입니다. 직접 현대차를 타보고 품질이나 성능에 믿음이 갔기 때문에 결정이 빨라진 거죠."
이 팀장은 "수입차를 살까 고민하다 비교시승을 경험한 후 현대차로 마음을 바꾼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자동차 구매의 '보이지 않는 손'으로 불리는 여성의 중요성 또한 실감했다고.
"수입차를 맘에 두고있던 아내를 남편이 한 번만 타보자며 억지로 데려 온 적이 있었습니다. 제네시스를 시승해보더니 이 부인이 신랑보다 오히려 더 만족스러워하더군요. 그 자리에서 바로 계약해습니다."
향후 운영 계획은 어떨까. 장거리 비교시승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라고 했다. 지금까지는 시승코스가 시내주행 수준이었다면 앞으로는 1박2일 여행용으로 현대차와 수입차를 번갈아가며 탈 수 있도록 대여하겠다는 것이다. 시승센터도 지속적으로 늘릴 방침이다.
올해 자동차산업의 내수 실적 전망은 밝지 않다. 국내 완성차 업계 1위인 현대차가 올해 판매목표를 작년 판매량(66만7777대)과 비슷한 수준인 66만8000대로 잡은 것도 이 때문이다. 수입차 업계만 불황을 모른 채 고속 성장하고 있다. 비교시승센터가 '내수 지킴이'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을까.
이 팀장의 표정과 말투는 분명했다. "고객들이 느끼는 것처럼 더이상 현대차는 과거의 현대차가 아닙니다. 수입차와 맞붙어도 충분히 이길 자신이 있습니다."
한경닷컴 김소정 기자 sojung1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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