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7년 만에 PS4 선보여

입력 2013-02-21 16:52   수정 2013-02-21 23:50

플레이스테이션4, 모바일시대 생존 관심


소니가 차세대 콘솔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4’(PS4)를 미국 뉴욕에서 20일(현지시간) 공개했다. 2006년 플레이스테이션3를 내놓은 지 7년 만이다. 자신의 게임 장면을 인터넷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고 게임을 인터넷 스트리밍(실시간 전송)으로 플레이할 수 있게 하는 등 소셜과 클라우드 기능이 강조됐다.

PS4는 올해 말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본체 외관과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하드웨어 사양은 8개 코어를 가진 AMD의 중앙처리장치(CPU), 8GB 램, AMD의 라데온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달았다. 영화에서나 사용되는 컴퓨터그래픽(CG) 기술을 게임 내에서 실시간으로 구현할 수 있다고 소니 측은 설명했다.

소셜 기능은 새롭게 추가됐다. 이번에 공개한 PS4용 컨트롤러인 ‘듀얼쇼크4’에는 ‘공유’ 버튼이 달렸다. 게임을 하다 이 버튼을 누르면 자신의 게임플레이 영상을 유튜브나 페이스북 등 SNS 공간에 올릴 수 있다. SNS에서 다른 사용자들의 조언을 얻어 게임을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고 세계 게임친구들의 레벨과 경력을 확인할 수도 있다.

소니가 지난해 인수한 클라우드 기반 스트리밍 업체 ‘가이카이’ 기술도 이번 PS4에 적용됐다. 예전처럼 블루레이 디스크를 사서 게임을 할 수 있지만 디스크 없이 온라인에서도 할 수 있다. 클라우드로 휴대용 게임기인 ‘플레이스테이션 비타’에서도 게임을 이어서 할 수 있다.

8분기 연속 적자를 내고 있는 소니로서는 PS4의 성공 여부가 회사의 미래를 가르는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모바일로 게임 환경이 옮겨간 상황에서 성공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컨설팅업체 PwC는 세계 콘솔게임시장 매출은 2007년 28% 늘었지만 올해는 1%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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