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에 모바일 밀린 NHN, 앱 쏟아내

입력 2013-02-21 16:56   수정 2013-02-21 23:49

모바일시장 너무 다른 두 업체 전략

NHN, 개발 인력 총동원 '백화점식 서비스'
카카오, 벤처기업이 개발한 앱 카톡서 활용




모바일 인터넷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NHN과 카카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인터넷포털 네이버(naver.com)를 운영하는 NHN은 많은 내부 인력과 자금을 모바일 분야에 투입해 다양한 앱(애플리케이션)을 직접 만드는 등 자체 사업을 벌이고 있다.

반면 ‘국민메신저’ 카카오톡을 운영하는 카카오는 직접 사업에 뛰어들기보다는 벤처기업을 끌어들이는 플랫폼 전략으로 맞서고 있다.

○NHN “기존 인력 모바일에 투입”

국내 인터넷 검식시장 최강자지만 모바일 쪽에서는 카카오에 밀린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NHN이 올해 대반격에 나섰다. 우선 모바일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자회사로 ‘캠프모바일’과 ‘라인플러스’를 이달 초 설립했다.

200여명 안팎의 소규모 조직으로 벤처기업과 같은 빠른 의사 결정과 서비스 개발을 이뤄내겠다는 전략이다. NHN은 또 게임사업부(한게임)를 상반기 별도 법인으로 분리할 예정이다.

NHN은 자회사를 포함해 2600여명의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인터넷 검색시장은 포화 상태여서 모바일 쪽으로 인력을 돌리겠다는 것이 NHN의 구상이다. 모바일 앱 개발부터 게임 사업까지 직접 한다는 것이다. NHN이 구글플레이 장터에 등록한 앱은 네이버, 밴드, 지도, N드라이브, 라인, 웹툰, 캘린더, 미투데이, 카메라, 북스 등 현재 40개가 넘는다.

○카카오 “벤처기업과 협업”

카카오는 NHN에 비해 모바일 앱 수가 적은 편이다. 구글플레이에 등록한 카카오 앱은 모바일메신저 카카오톡과 카카오스토리, 앨범, 아지트, 카드 등 5개에 불과하다.

카카오의 인력은 300명 수준이다. NHN의 8분의 1 수준이다. 상장 회사도 아니고 영업수지는 지난해 처음으로 흑자를 냈을 정도여서 자금력도 충분한 편이 아니다. 자체적으로 많은 앱을 개발하고 직접 운용하기에는 재원이 부족한 편이다.

이런 취약점을 벤처기업들과의 협업으로 메우겠다는 것이 카카오의 전략이다. 카카오톡을 통해 애니팡 등 모바일 게임을 서비스했던 것처럼 ‘플랫폼’으로 간다는 방침이다. 노트, 카메라, 그림그리기 등 벤처기업이 개발한 모바일 앱을 카카오톡에서 쓸 수 있게 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다음달 초 내놓을 ‘카카오 페이지’도 ‘포도트리’라는 벤처기업이 개발을 맡고 있다.

○벤처업계 초긴장

NHN이 모바일 시장에서 카카오에 강력한 도전장을 내밀자 벤처업계는 바짝 긴장하고 있다. 카카오와는 사업 방식이 다른 NHN이 모바일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으면 벤처기업들도 지금까지와는 다른 수익모델을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한 벤처기업 대표는 “NHN과 같은 기업이 메모나 가계부, 영어회화, 카메라 같은 세세한 앱까지 내놓으면 벤처기업들의 입지는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으로는 NHN의 사업 참여로 모바일 시장 자체가 커지면 벤처기업들이 활동할 수 있는 무대가 넓어질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예컨대 NHN이 전자책 시장에 뛰어든 이후 개인이 소설 등을 쓰기가 쉬워지는 등 긍정적인 효과도 있다는 얘기다.

업계에서는 김 의장은 케이큐브벤처스라는 벤처캐피털을 설립해 벤처회사에 직접 투자하고 있는 반면 이해진 NHN 의장은 2600여명의 직원을 먹여살리면서 이끌어가야 하기 때문에 어느 쪽 방식이 옳다고 말하기는 힘들다고 지적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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