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레이더]조정 지속 전망…미국·유럽 리스크 '상존'

입력 2013-02-22 06:47  

22일 코스피지수는 미국발(發) 우려와 이탈리아 총선 등의 리스크에 조정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양적 완화 조기종료 우려 속에 고용지표와 제조업지표 등의 부진으로 하락했다.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36만2000건으로 전문가 예상치를 웃돌았고, 미국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은 2월 제조업지수도 -12.5로 전망치인 1.0보다 크게 부진했다.

전날 코스피 지수는 미국발 악재와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펀드 환매 물량이 집중되며 2020선을 하회했다.

대외 불확실성 속에 특별한 모멘텀이 없는 상황에서 코스피는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오는 24~25일 실시될 이탈리아 총선 결과는 유로존 재정위기 리스크를 다시 불러일으킬 수 있는 변수다.

베르사니가 이끄는 민주당이 몬티 총리가 이끄는 중도연합과의 연정을 통해 안정적인 과반 의석을 획득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최근 독일식 긴축에 반대하고 있는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이끄는 자유국민당의 지지율이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다.

김재홍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선거에서 자유국민당이 원내 일당이 된다고 하더라도, 강한 긴축반대 정책을 실시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정부지출 자동삭감 조치인 '시퀘스터' 일정이 내달 1일로 다가오면서 재정절벽에 대한 우려도 다시 떠오르고 있다.

이승준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정치권 상황을 감안할 때 마감 전까지 불확실성은 지속될 수밖에 없어 보인다"며 "공화당과 민주당의 시각 차이가 크기 때문에 협상 과정이 쉽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그는 "합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일정을 잠정 연기하는 방안이 현재로써는 가장 실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다만 국내에서는 다음주 출범할 박근혜 정부에 대한 정책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박상민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과거 정권 교체는 주식시장에 우호적으로 작용한 사례가 많다"며 "새 정부의 관심이 집중된 분야를 집중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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