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기 기자] 2013년 광고계를 주름잡을 스타는 누굴까? 광고주가 선호하는 연예인은 누구인지 한경닷컴 w스타뉴스에서 전문가를 통해 알아봤다.
한신대, 선문대, 세명대 등에서 광고기획 및 제작과 관련해 출강중인 송준호 교수는 "삼성·LG전자, 현대·기아 자동차, 이동통신사, 화장품 등의 모델들은 광고계 상징이라고 볼 수 있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전자제품, 자동차, 이동통신, 화장품 광고에 겹치기 출연하는 연예인이 그 시기 대세"라며 "최근 가수 싸이가 통신에 전자, 화장품까지 휩쓰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송 교수는 "지금 아이돌 그룹은 광고계에서 모델로 식어가는 분위기"라며 "한 대형 기획사와 최근 얘기해보니 옛날 같지 않다더라. 1년에 50개의 아이돌 그룹이 등장하는데 차별화 포인트를 잡지 못하면 소비자부터 식상해하는 것 같다. 기획사도 이를 느끼고 차별화를 두고 싶어하는데 그 부분에 대한 고민이 많더라"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중도에 콘셉트를 다시 잡거나 재검토를 하고 있기도 하다. 반면에 'K팝스타' 등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천재성을 보여준 친구들이 광고계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그런 천재성이 소비자와 광고주, 광고회사의 니즈를 충족시켜주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 송 교수는 "아직 빅뱅이나 소녀시대 등 힘을 발휘하는 아이돌 그룹이 남아 있지만 그 외에는 잘 볼 수 없는 것이 사실"이라며 "요즘 광고에 자주 등장하는 씨스타의 경우 건강미와 섹시미라는 뚜렷한 콘셉트가 주효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연기자 중에서 하정우 송중기 전지현을 2013년 광고계 대세로 꼽았다. 그는 "송중기는 예전부터 광고계에서 '핫'한 배우였고 하정우는 대세라고 할 수 있다. 하정우는 굉장히 다작을 하는 배우인데 이는 당연히 광고계의 러브콜로 이어진다"라며 "전지현 역시 '도둑들'(감독 최동훈)로 1000만 관객을 동원했고 '베를린'(감독 류승완)이 요즘 반응이 좋기 때문"이라고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삼성이 전지현 씨를 모델로 발탁한 것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전지현이란 배우의 모델가치를 새롭게 평가한 것이죠. 광고와 배우들의 활동, 인지도는 불가분의 관계입니다. 작품활동이나 노출이 뜸해지면 자연스레 광고모델 후보에서 배제되죠. 소비자들이 광고를 눈여겨 보는 일은 많지 않아요. 예능프로그램이나 드라마 등에서 활동하는 연예인이 광고에 나오면 거기에 감정이입을 시켜 소비욕구가 상승하게 되는 겁니다."
"연예인들은 노출이 적어지면 광고도 줄어든다"고 역설한 송 교수는 "특히 배우들이 본인의 이미지가 크게 바뀌지 않을 범위에서 소비자들 눈에 자주 보여 노출시키는 것이 광고주들에게는 중요하다"라고 광고계 심리를 밝혔다.
그는 "그런 면에서 신비주의는 광고와 거리가 멀다. 신비주의는 연예인 본인에 대한 관심을 끌 수 있을 지 모르겠지만 광고모델로는 적합하지 않다"라며 "광고주나 광고회사는 광고하려는 제품과 이미지가 맞는 연예인 중 노출빈도에 따라 선택하는 것이다. 사생활이 문제가 되는 연예인은 광고모델로 치명적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송준호 교수는 국내 3대 광고기획사 제일기획에서 14년 넘게 근무해온 베테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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