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어려움을 겪는 것은 동반성장의 중요성을 간과했기 때문이다.”(2013년 2월22일 유장희 동반성장위원장·사진)
“애플처럼 개발 이익을 협력사와 나누는 이익공유제를 해야 한다.”(2011년 3월2일 정운찬 전 동반성장위원장)
전·현직 동반성장위원장이 미국 애플에 대해 상반된 평가를 내놨다. 2년 전 정운찬 전 위원장이 동반성장의 모범 사례로 꼽았던 애플을 현직인 유장희 위원장은 실패한 기업 사례로 언급했다.
유 위원장은 22일 오전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한국경영자총협회 주최로 열린 전국 최고경영자연찬회에서 “애플이 소송에서 수십 차례 패한 것은 동반성장이라는 중요한 가치를 간과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일등 기업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세계 각국에서 소송을 걸다 보니 소비자로부터 공감대와 따뜻함, 인간성을 얻는 데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1차원적이고 단선적 경영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도 했다.
앞서 정 전 위원장은 2011년 ‘초과이익공유제’를 제안하며 애플을 성공 사례로 들었다. 글로벌 기업인 애플은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 개발 이익의 70%를 해당 협력사와 나누는 방식으로 이익공유제를 하고 있다는 주장이었다.
유 위원장은 또 “우리 경영인들은 지금까지 시장만 봤지만 앞으로는 바깥을 봐야 한다”며 “사회가 갈망하고 변하고 싶어하는 방향을 감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남을 짓밟고 서는 승자가 아니라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나누며 동행하는 기업문화가 중요하다”며 “앞으로는 성장 동력을 완전히 새로운 사회적 가치에서 얻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국내 기업들의 동반성장에 대해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유 위원장은 “중소기업 적합업종을 발표할 때 대기업이 반발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잘 따라주고 있다”며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우리 사회의 동반성장 시도가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으리라 낙관한다”고 말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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