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家 딸들, 영화관 매점서 손뗀다

입력 2013-02-25 17:43   수정 2013-02-25 22:34

롯데시네마 직영 전환


롯데시네마가 오너 일가에서 운영하던 매점사업을 직영으로 전환한다.

롯데쇼핑 시네마사업본부는 28일부터 영화관 매점사업을 운영 중인 유원실업, 시네마통상, 시네마푸드와의 계약을 해지한다고 25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롯데시네마는 내달 1일부터 전국 직영 영화관에서 유원실업 등이 나눠 운영하던 52개의 매점을 직접 운영한다.

서울·경기지역 영화관의 30개 매점을 운영하고 있는 유원실업은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셋째 부인 서미경 씨와 딸 신유미 씨가 지분을 보유한 회사다. 지방 영화관의 매점사업권을 가진 시네마통상(14개)과 시네마푸드(8개)는 신 총괄회장의 장녀 신영자 롯데복지재단 이사장이 각각 28%, 33% 지분을 갖고 있다. 손쉽게 돈을 벌 수 있는 영화관 매점사업을 오너 일가에 몰아주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지자 서둘러 직영화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앞서 신영자 이사장의 딸인 장선윤 블리스 대표도 베이커리 전문점인 포숑 보유지분을 지난 1월 매각하고 빵집 사업에서 철수했다.

롯데시네마 관계자는 “책임 있고 밀착된 서비스를 통해 고객만족도를 더욱 높이겠다”고 말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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