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롯데H&B’라는 이름으로 헬스·뷰티용품 전문점 시장에 뛰어든다. 롯데는 다음달 서울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근처에 H&B 1호점을 열고 연내 매장 수를 100개까지 늘려 이 시장 선발주자인 CJ올리브영, 코오롱W스토어 등을 추격한다는 방침이다.
○연내 매장 100개 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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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지난해 말 1호점을 낼 계획이었으나 부지 선정 등에 시간이 걸리면서 일정이 연기됐다. 롯데 관계자는 “이르면 3월, 늦어도 4월 중에는 영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H&B 1호점은 서울 홍대입구역 근처에 들어선다. 최신 유행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대학생 등 젊은 층이 많은 지역에 진출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다른 헬스·뷰티용품 전문점들이 최근 홍대 근처로 몰리면서 이 지역이 ‘격전지’로 떠오른 점도 고려됐다. CJ올리브영, GS왓슨스, 이마트 분스 등이 이 지역에 매장을 내고 영업 중이다.
롯데는 H&B 매장을 연내 10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롯데 관계자는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흑자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서울 강남·명동 등 핵심 상권과 부도심 지역을 동시에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익성 불투명’ 신중론도
롯데가 새로 뛰어들면서 헬스·뷰티용품 전문점 시장을 놓고 벌이는 유통기업 간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헬스·뷰티용품 전문점은 CJ올리브영이 1999년 문을 연 이후 코오롱W스토어(2004년) GS왓슨스(2005년) 등이 진출하면서 새로운 유통업태로 자리잡았다. 대형마트 1위 이마트도 지난해 ‘분스’라는 브랜드로 이 시장에 진출했다.
헬스·뷰티용품 전문점은 미국 일본에서 대중화된 ‘드러그스토어’를 모방한 형태다. 그러나 의약품 판매 비중이 높은 외국의 드러그스토어와 달리 한국에서는 화장품 등 미용용품을 주로 판매하는 형태로 발전했다. 국내 헬스·뷰티용품 전문점 시장 규모는 2008년 1100억원에서 지난해 4000억원으로 급성장했다.
업계 일부에서는 헬스·뷰티용품 전문점이 이익을 내기 어렵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주요 상권의 임대료가 오른 데다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카페베네가 지난해 8월 시작한 헬스·뷰티용품 전문점 ‘디셈버24’ 사업을 5개월 만인 지난 1월 중단하기로 결정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였다.
이마트도 지난해 7월 문을 연 분스 명동점의 누적 적자가 50억원이 넘는 등 수익성이 불투명해지자 최근 분스의 중장기 사업 방향을 재검토하기 위한 신세계그룹 차원의 TF팀을 구성했다. 신세계는 분스 사업부를 이마트에서 떼어내 신세계인터내셔날 등 다른 계열사로 넘기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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