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 등 6社 5955가구…내달 5~7일 청약 신청…Ⅰ군·Ⅱ군 나눠 두 번 가능
非시범단지로만 구성 부담…수도권 분양시장 시금석 될 듯
동탄2신도시 3차 동시분양이 28일 모델하우스 개관과 함께 시작된다. 수도권 주택시장이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동탄2신도시는 지난해 두 차례 동시분양에서 성공을 거둔 곳이라 분양 성적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박근혜 정부 출범으로 부동산 종합대책에 대한 기대감이 나타나고 있어 이번 동시분양을 낙관하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하지만 이번 3차 동시분양은 1·2차 동시분양과는 달리 선호도가 다소 떨어지는 비(非)시범단지로만 구성돼 입지여건이 다소 떨어지는 것이 흠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동시분양이 어떤 결과를 내느냐에 따라 수도권 분양시장의 분위기가 좌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비시범단지 6개사 5955가구
동탄2신도시 3차 동시분양에는 모두 6개사가 참여할 예정이다. 롯데건설(A28블록), 대우건설(A29블록), 호반건설(A30블록), 신안(A32블록), 대원(A33블록), EG건설(A9블록) 등이 5955가구를 분양한다. 3월5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6일 1·2순위, 7일 3순위 청약을 받는다. 하지만 6개 건설사가 3개 업체씩 Ⅰ군과 Ⅱ군으로 나눠 당첨일 발표를 달리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은Ⅰ군과 Ⅱ군에 두 번 청약할 수 있다. 당첨자 발표일이 3월13일인 Ⅰ군은 대우건설, 롯데건설, 신안이며 당첨자 발표일이 3월14일인 Ⅱ군은 호반건설, 대원, EG건설이다.
이번 동시분양 단지는 동탄1신도시와 접해 있는 북동탄에 몰려 있다. 비시범단지인 북동탄은 입지 면에서 시범단지보다 다소 처진다는 평가가 있다. 경부고속도로에서 동쪽으로 치우쳐 있고 고속철도(KTX)·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복합환승시설과도 떨어져 있다. 시범단지인 1·2차 거주자들이 걸어서 KTX와 GTX를 이용할 수 있는 데 반해 3차 동시분양 입주자들은 자가용이나 버스를 타고 역까지 이동해야 한다.
3차 동시분양에서 미분양이 발생할 경우 시범단지 대규모 물량과 다시 경쟁해야 하는 부담도 있다. 포스코건설의 ‘동탄역 더샵 센트럴시티’ 874가구와 반도건설의 ‘동탄2 시범단지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904가구가 내달 중순 분양을 앞두고 있다. 3차 동시분양에 참여할 예정이었던 동보주택건설의 시범단지 252가구도 내달 말께 공급된다. 시행사인 천해일 관계자는 “동보주택건설의 법정관리 신청으로 청약이 다소 늦춰졌다”며 “이른 시일 내 시공사를 교체해 내달 안에 주택공급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분양가 메리트도 그리 크지 않을 전망이다. 3차 동시분양 참여사들은 분양가를 지난해 1·2차 동시분양 때보다 다소 낮게 책정할 계획이지만 입지여건에 비해 그리 싸다고 느껴지지 않기 때문이다. 3.3㎡당 평균 1100만원 선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이는 시범단지인 1차 동시분양 평균(1028만원)과 2차 동시분양(1040만~1141만원)의 중간 수준이다.
박합수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팀장은 “부동산시장 침체로 주변 단지인 동탄1신도시 아파트 값이 떨어진 상황인데다 3차 동시분양가는 입지여건이 좋은 1·2차 동시분양보다 크게 싼 편이 아니다”며 “5900여가구가 한꺼번에 쏟아지기 때문에 단지에 따라 청약률이 큰 차이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단지 특화로 청약 열풍 재현 기대
3차 동시분양은 동탄2신도시 분양 중 가장 물량이 많고 소·중·대형 아파트가 골고루 섞여 있다. 특히 1·2차 분양 시 드물었던 전용 59㎡가 1600여가구로 늘었다. 건설사들도 입지여건의 불리함을 단지 특화로 승부수를 띄울 계획이다.
롯데건설은 단지 내 그린네트워크 개념을 적용해 녹지율을 45%로 높였다. 약 3400㎡ 규모의 대규모 단지 커뮤니티시설에는 캐슬맘&키즈카페와 홈오피스 등도 만든다. 3면 개방 베타평면, 팬트리공간 등 특화된 내부설계로 입주민의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단지 내 대형 커뮤니티시설에 피트니스센터와 골프연습장 등 다양한 시설을 조성한다. 힐링포리스트, 에세이산책로, 터칭팜 등 다양한 신조경 상품도 들인다. 내부에는 주방대형수납공간, 원스톱 세탁공간 등 공간활용을 극대화한 특화 상품들과 실시간 에너지모니터링 시스템, 구강세정기 등 그린프리미엄 상품들도 선보인다.
신안은 가변형 벽체를 적용하고 천장고를 높여 개방감을 높인다. 여성을 위한 특화 설계로 드레스룸을 크게 늘리고 각 실벽에 진공청소 시스템 등을 갖춘다. 계약자에게는 리베라CC 그린피 할인 혜택을 주는 등 다양한 마케팅 전략도 선보인다. 이 밖에 호반과 대원, EG건설 등은 △4베이 △가변형 벽체 △알파룸 △매직 월 캐비닛 △대형 팬트리 △아일랜드 수납장 △광폭 안방 등으로 공간 활용을 극대화한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새 정부 출범에 맞춰 대규모 공급되는 이번 분양은 향후 수도권 분양시장의 시금석이 될 것”이라며 “분양에 성공한다면 부동산시장에 온기를 확산시키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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