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게임, 게임개발자 100명 더 뽑는다

입력 2013-02-26 16:52   수정 2013-02-27 04:24

몸집 불리기 본격화


NHN 한게임이 몸집 불리기에 나섰다. NHN의 게임사업부문인 한게임은 “지난 5일부터 100여명의 경력직 게임 개발자를 채용했다”며 “추가로 100명가량의 신입 및 경력 사원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26일 발표했다. 한게임이 한 해에 200명가량을 뽑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좋은 개발자를 많이 확보해 게임 개발능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모집 직군은 △클라이언트·서버·웹 개발 등 프로그래밍 △원화·3D모델링·애니메이션 등 아트 △게임 콘텐츠·서비스·사업 등 게임기획 분야다. 스마트폰과 PC 온라인 등을 가리지 않고 모든 분야에서 우수한 게임 개발 인재를 뽑겠다는 방침이다.

회사 측은 게임유통(퍼블리싱)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개발사로 체질을 바꾸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은상 NHN게임부문(한게임) 대표는 “최근 게임시장의 변화는 재미와 완성도를 모두 갖춘 콘텐츠 확보가 핵심 경쟁력”이라며 “한게임도 우수한 인재와 창의적인 게임 개발 환경을 갖춘 회사로 변신을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게임이 이례적으로 많은 수의 개발자를 뽑기로 한 배경에는 다른 게임회사들의 구조조정으로 우수한 개발자들이 인력 시장에 많이 배출됐다는 인식도 한몫했다. 지난해 말 엔씨소프트네오위즈게임즈 등이 구조조정을 단행했고 네오위즈게임즈는 이달 들어 2차 희망퇴직을 진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탄탄한 자금력을 가진 한게임으로서는 우수 인력을 쉽게 확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일 것”이라고 말했다.

NHN에서 분사해 홀로서기에 나서야 하는 점과 고포류(고스톱·포커류) 게임 규제가 강해지고 있는 점도 공격적인 채용에 나선 요인으로 꼽힌다. 한게임은 고포류 게임이 전체 게임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50% 이하로 낮추기 위해 다양한 게임 개발을 독려하고 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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