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처럼 친구·조력자 많을수록 삶의 결실"

KT의 첫 여성 홍보총괄 임원으로 그룹미디어·커뮤니케이션실장을 맡은 김은혜 전무(사진)를 만났다. 그는 “여성이 사회적으로 성공하기 위해선 사바나의 건기를 이겨낸 초식동물처럼 부드러우면서도 강한 내면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MBC 기자와 앵커, 청와대 대변인을 거쳐 KT 임원이 된 그는 본인도 사회생활을 하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털어놨다. 육아와 가사 부담 때문에 일을 포기할까 하는 생각도 했고, 한 아이의 엄마로서도 좌충우돌했다고 했다.
김 전무가 찾아낸 해법은 ‘협업’이었다. 그는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처럼 인생에서 친구와 조력자를 얼마나 많이 확보하느냐가 결실을 거두는 데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나부터 남을 도와야 한다는 것이 김 전무의 생각이다.
그는 회사에서 최고 커뮤니케이션책임자(Chief Communication Officer)가 아니라 최고문화책임자(Chief Culture officer)로 2011년부터 ‘일하기 좋은 기업’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다. 여성의 육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스마트워킹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이석채 회장의 뜻을 조직 전반에 확산시키고 새로운 직장 문화로 만들어가는 일을 해왔다.
김 전무는 “과거 수직적이었던 조직 문화를 수평적으로 바꿔나가고 있다”며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내놓는 기업 문화가 서서히 자리 잡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에서 하드파워보다 소프트파워가 중요한 시대가 왔다”는 그는 “소프트파워를 키우는 데 있어 창의력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사회의 낮은 곳을 볼 수 있는 경찰기자부터 대기업과 청와대까지 두루 경험한 그는 “경찰기자 시절이 가장 좋았다”고 회상했다. “가난하고 억울한 사람들이 있는 그늘진 곳에 작은 빛을 비추는 데 조그마한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었다”고 말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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