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드사들의 현금서비스 금리 인하에 따른 소비자 혜택은 얼마나 될까. 소비자가 이달에 30만원의 현금서비스를 받았다면 연 0.6%포인트의 금리 인하를 통해 다음달 150원 정도의 혜택을 기대할 수 있다. 대다수 이용자들이 금리 인하를 체감할 수 없는 수준이다. ‘생색내기’란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카드사들은 작년 금융권에서 ‘탐욕’ 논란이 일자 현금서비스 취급수수료를 없애는 등 고객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선언했다. 실제로 리볼빙 현금서비스 금리를 줄줄이 낮추기도 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초우량 고객만이 적용받을 수 있는 연 10% 이하 최저금리만 낮췄다. 이 고객 비중은 전체 카드 회원의 5% 이하다. 연 20%가 넘는 고금리에 대해선 전혀 손대지 않았다. 현금서비스 이용자의 약 70%가 연 20% 이상의 높은 금리를 적용받고 있다.
카드업계가 고금리 장사를 통한 수입을 오히려 확대하고 있다는 점은 잇따른 ‘자정 선언’을 무색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롯데카드의 작년 4분기 현금서비스 수수료 수입비중은 22.65%로, 전분기(22.35%)보다 0.3%포인트 늘었다. KB국민카드는 같은 기간 21.85%에서 22.14%, 신한카드는 23.3%에서 23.56%, 비씨카드는 18.56%에서 18.65%로 일제히 확대했다. 카드사들이 현금서비스 금리를 낮추고 있는데도 이 부문의 수입이 오히려 늘어난 것이다.
금융계 관계자는 “카드업계는 올 들어서도 대형 가맹점과의 갈등을 이유로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중단해 소비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며 “선언적인 의미가 아니라 고객들이 체감할 수 있는 상생 방안을 내놓아야 땅에 떨어진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임기훈 금융부 기자 shagg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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