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비젼시스템, 두가지 모멘텀을 가졌다"-대우

입력 2013-02-27 09:38  

대우증권은 27일 하이비젼시스템에 대해 중국의 스마트폰 시장 성장과 카메라 고사양화의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이비전시스템은 2002년 5월에 설립돼 휴대폰에 탑재되는 카메라 모듈을 제조 및 검사 하는 국내 1위의 자동화 장비 전문 기업으로, 카메라 모듈 제조 공정 중 주로 후공정에 사용되는 장비를 생산하고 있다. 주력 제품은 800만 화소 이상의 스마트폰 카메라모듈 자동화 검사장비이며 전세계적으로 뚜렷한 경쟁사가 없어 하이비젼시스템이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왕섭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스마트폰 부품주들의 랠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스마트폰 시장 성장과 카메라 고사양화의 수혜를 받을 수 있는 기업들을 더욱 주목해야 할 것"이라며 "하이비젼시스템은 이 두 가지 모멘텀을 모두 보유하고 있으므로 갤럭시 시리즈의 신규 후속모델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4월 이후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올해 하이비젼시스템의 투자포인트는 우선 비 애플 고객으로의 다변화를 꼽을 수 있다. 이 애널리스트는 "작년 애플향 장비 매출 비중이 약 70%로 집중되어 있었으나 올해부터 삼성전자와 중국 로컬 스마트폰 업체들로 매출처가 다변화 될 것"이라며 "특히 삼성전자향 매출은 자동화 장비의 직납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 벤더로의 자동화 장비 및 영상평가장치에 대한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고 했다.

두번째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 성장 수혜다. 올해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돋보이는 성장이 전망되고 있으며 특히 로컬 업체들의 눈부신 도약이 기대되고 있다. 그는 "하이비젼시스템의 중국향 매출도 작년까지는 애플의 중국 벤더들로 제한돼 있었으나 올해부터 엔드 유저가 중국의 로컬 업체향 매출이 가세해 중국 고객의 매출 비중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했다.

또 비용절감에 따른 공정 자동화 수혜도 기대되고 있다. 이 애널리스트는 "최근까지 중국의 인건비 상승과 대형 고객사들의 공급 업체들에 대한 단가 인하가 지속됨에 따라 국내와 중국 저화소 카메라 모듈 업체들의 공정 자동화 움직임이 시작된 것으로 파악된다"며 "따라서 인력을 약 6분의 1로 줄여 인건비 감소 효과를 누릴 수 있는 하이비젼시스템의 자동화 검사 장비에 대한 수요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우증권은 하이비젼시스템의 2012년 실적은 IFRS 개별 기준 매출액 836억원(+113%), 영업이익 193억원(+64%)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했다. 하이비젼시스템은 09년부터 작년까지 매출액 59억원, 197억원, 393억원, 836억원으로 매년 두 배 이상의 놀라운 성장을 이루었다. 2013년 실적은 IFRS 개별 기준 매출액 1093억원(+31%), 영업이익 235억원(+22%)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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