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女가수 이영화, 동료 가수 배신에 '1억' 날려

입력 2013-02-27 13:47  


80년대를 풍미했던 가수 이영화가 불행했던 인생사를 고백했다.

최근 진행된 채널A '분노왕' 녹화에서 이영화는 지난 30년간의 힘들었던 과거사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이영하는 ‘저 높은 곳을 향하여’, ‘날이 날이 갈수록’ 등의 히트곡 연내고 공식 판매고만 40만 장에 이르는 등 80년대 전성기를 누렸다. 그런 그는 90년대 이후 가요계에서 돌연 행방을 감췄다. 

그는 "당시 인기 최정상에 올랐지만 소속사의 부당계약으로 정당한 수입을 받지 못했다"며 "결혼한 사실과 7살 난 아이의 존재도 숨긴 채 활동했었다"고 털어놨다. 

또 "동료가수의 배신으로 1억 원의 곗돈을 날리고 라이브 카페마저 실패해 월세방을 전전하는 등 말 못 할 생활고를 겪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빚쟁이들이 폭력배까지 동원해 칼부림을 했다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그 이후 전 소속사 사장이 또다시 전속계약을 요구하며 계약금으로 5000만 원과 거처 등을 제공하기로 했으나, 결국 한 푼도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작곡가를 꿈꾸던 아들이 심근경색으로 돌연 사망한 것. 그는 "심각한 우울증과 불면증에 시달리며  '이대로 눈을 뜨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눈물을 훔쳤다.

이영화가 30년 만에 고백하는 과거사는 27일 밤 11시 '분노왕'에서 방송된다. 
 
키즈맘 김예랑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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