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3등 말(horse)'은 필요 없다"…'미샤' 서영필 대표의 야망

입력 2013-02-27 16:01   수정 2013-02-28 13:45

'미샤'로 에이블씨엔씨 브랜드숍 시장 1위, 화장품 시장 3위 
서영필 대표 "브랜드숍 넘어 화장품 전체 시장 넘볼 것"

"미샤가 브랜드숍 1등이면 뭐하겠습니까. 그저 홍보 문구입니다. 아모레퍼시픽은 백화점 판매, 방문 판매도 해 화장품 업계 1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화장품 업계 2위를 향해 뛰겠습니다."

27일 서울 태평로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 나온 서영필 에이블씨엔씨 대표(사진)는 자신만만했다. 이날 간담회는 브랜드숍 '미샤'의 업계 1위 달성을 자축하고 신년 사업 계획을 발표하는 자리였다.

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는 지난해 4523억 원의 매출을 올려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LG생활건강의 '더페이스샵'을 제치고 '2년 연속 브랜드숍 업계 1위' 타이틀도 거머쥐었다. 하지만 전체 화장품 시장 기준으론 고가 브랜드 '후' '숨' '오휘' 등을 보유한 LG생할건강에 뒤져 있다.

서 대표는 "시장에서 '세 번째 말(horese)'은 필요 없다" 며 "LG생활건강을 뛰어 넘어 화장품 2위 업체로 올라서는 게 최대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그는 간담회가 진행되는 동안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2005년 후발업체로 등장한 더페이스샵에 밀려 부진을 겪었지만, 2008년부터 제품 교체와 고급 라인 강화 등의 혁신으로 "한층 파워풀해졌다"는 평을 듣고 있다.

"지난해는 2위 업체가 못하는 바람에 얼떨결에 1등한 측면도 있다"고 지적하는 등 솔직하고 거침 없는 화법으로도 주목을 받았다.

최근 회사 주가 상승과 관련해선 "사실 주식을 잘 모른다" 며 "주가가 떨어지면 당연히 기분이 나빠지고, 주가가 오른다고 해서 기분이 좋아지는 게 아니기 때문에 주가는 안 챙긴다"고 털어놨다. 브랜드숍 업계가 과도한 할인 행사로 소비자 신뢰를 갉아먹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분식집도 단골이 가면 어묵 하나라도 더 주기 때문에 서비스 차원에서 시작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서 대표는 "다른 업체들도 할인 경쟁에 뛰어들면서 소비자들에게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소비자들도 업체를 가려 보는 눈이 생길 것" 이라며 "미샤 행사를 많이 이용해 달라"고 말했다.

에이블씨엔씨는 연내 국내에 100개, 해외에 80개의 신규 매장을 열 계획. 현재 미샤는 국내 613개 매장을 갖고 있다. 해외에선 중국·일본·유럽 등 31개국에서 총 1121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한경닷컴 이하나 기자 lh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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