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분석…"스폰서십도 한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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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자 행정안전부 관보에 따르면 미셸은 21일자로 법무부장관의 허가를 받아 한국 국적을 포기했다. 사유는 ‘외국 국적 선택’으로 표기됐다. 미국보다 LPGA 인기가 월등히 높은 한국 국적을 포기한 이유는 뭘까.
미셸의 최근 성적은 기대 이하다. 골프 전문가들은 “드라이버나 아이언 등 ‘롱게임’은 수준급이지만 퍼팅은 아마추어 같다”고 혹평한다. 미셸은 퍼팅 난조를 해결하기 위해 그립을 바꾸고 롱퍼터를 사용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최근엔 허리를 90도로 굽혀 퍼팅하는 자세로 바꾸기도 했으나 성적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이유로 신지애, 최나연, 박인비 등 정상급 선수들이 즐비한 한국에서는 더 이상 설 자리가 없다고 보고 ‘100% 미국 선수’로 활동하는 게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했다. 국내에서는 미셸을 아끼는 팬도 많지만 “외모에 비해 실력 없다”는 평가가 더 많다.
그러나 미국에선 미셸의 가치가 여전히 높게 평가되고 있다. 이달 초 LPGA 투어 시즌 개막전인 호주여자오픈 1, 2라운드 조편성에서 미셸은 세계랭킹 1위 청야니, ‘천재 골퍼’ 리디아 고와 한 조로 편성돼 여전히 ‘귀한’ 대접을 받았다.
게다가 아시아 선수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미셸은 미국과 아시아 양쪽을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부상했다. 지난해까지 스탠퍼드대에 다니면서 학업과 선수생활을 병행한 점도 높이 평가됐다. 2009년과 2011년에 미국과 유럽의 여자프로골프 국가대항전 솔하임컵에서 미국 대표로 나선 점은 미셸의 여전한 인기를 보여준다.
2008년 말 미국 LPGA 퀄리파잉스쿨에 합격한 미셸은 할아버지상 조문차 방한한 자리에서 “난 ‘코리안 아메리칸’이다. 한국 사람이라는 것이 자랑스럽고 한국 문화도 사랑한다”며 국내 스폰서를 구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2010년부터 골프백에 새긴 ‘KIA’ 로고는 기아자동차 미국법인과 맺은 것이다.
미셸은 부친 위병욱 하와이대 교수와 미스코리아 출신인 모친 서현경 씨의 외동딸로 하와이에서 태어났다. 할아버지인 고 위상규 교수(서울대)는 한국 최초의 항공공학 박사였다. 미셸은 28일 개막하는 LPGA 투어 HSBC 위민스 챔피언스대회에 미국 단독 국적으로 출전할 예정이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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