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2월28일 오후 7시21분
강관제조업체 하이스틸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미주제강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내정됐다.
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채권단은 미주제강 매각에 단독 입찰한 하이스틸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할 계획이다. 다만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일은 절차상 이날에서 오는 14일로 2주 뒤로 미루기로 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미주제강 순천공장 토지의 채권 분담 비율에 대한 관할 지방법원의 동의 절차를 마무리한 뒤 매각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미주제강의 관할 법원인 서울지법과 하이스틸 관할 법원인 광주지법의 동의가 끝난 후 우선협상대상자 공식 선정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미주제강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는 이달 중순 체결될 전망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인수가격이 정해졌고 연합자산관리와 미주제강의 채권 분담 합의도 사실상 끝났다”며 “4월 중순 하이스틸이 미주제강을 인수하는 본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산 1354억원 규모의 강관업계 4위인 미주제강은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수요 감소와 중국 철강업체들의 저가 공세 탓에 3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작년 4월 부도 처리돼 법정관리가 진행 중이다.
한일철강에서 2003년 강관사업부문이 분사해 설립된 하이스틸은 강관사업의 시너지효과를 높이기 위해 동종업종 회사인 미주제강 인수를 추진해왔다. 하이스틸이 미주제강 인수를 마무리할 경우 현대하이스코 세아제강 등과 함께 국내 강관업계 ‘빅3’로 도약할 전망이다. 하이스틸은 지난해 매출이 2614억원으로 전년보다 29.6% 증가했다. 올해 매출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3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안대규 /김태호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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