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위클리] ‘스케치북’ 속에 ‘뮤직뱅크’ 있다? 제작진이 밝힌 속사정

입력 2013-03-01 08:00  


[최송희 기자] ‘믿고 보는 스케치북’이라는 말이 무색해졌다.

과거 인디밴드나 방송에서 보기 힘들었던 가수들을 만날 수 있던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은 어느새 ‘뮤직뱅크2’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는 다른 음악방송들과의 ‘차별성’이 사라졌다는 것.

앞서 ‘스케치북’은 짙은(본명 성용욱) 어반자카파(권순일 조현아 박용인) 칵스(이현송 박선빈 이수륜 Shaun 신사론) 루시드폴(본명 조윤석) 등 대중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가수들을 소개하고 이들의 음악과 세계관에 대해 엿볼 수 있게 해왔다. 특히 유희열의 위트 있는 진행 방식과 신선한 얼굴들은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하지만 ‘고품격 음악방송’이라는 평을 받았던 ‘스케치북’은 어느 순간, 인기 아이돌들에 의해 점거된 듯하다.

1월11일부터 2월22일까지 양요섭 소녀시대 씨엔블루 인피니트H 등 인기 아이돌들이 출연했다. 물론 아이돌 위주의 공연은 아니지만, 시청자들은 ‘뮤직뱅크’나 ‘인기가요’ 등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아이돌들이 신곡을 홍보하기 위해 ‘스케치북’에 방문하는 것이 아쉽다는 반응이다.

이에 아이디 hon****을 쓰는 네티즌은 “자신만의 색깔이 있는 출연진들과 다양한 음악을 만날 수 있어 좋아하던 프로그램이었다. 하지만 최근 뮤직뱅크나 인기가요에 출연하는 홍보성 짙은 가수들의 격전지가 된 것 같아 아쉽다. 금요일 밤 늦은 시간까지 ‘스케치북’을 기대하는 이유는 주말 10대를 위한 인기가요 프로그램에 나오는 가수들을 또 보고 싶어서는 아니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또 아이디 pol***의 네티즌은 “그래도 이 시간만큼은 흔히 볼 수 없는 실력 있는 가수들을 볼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는데 언젠가부터 믿음이 사라져간다. ‘스케치북’이 가진 독특함이 사라지는 것 같다. 아이돌이 싫은 게 아니라 이 순간만이라도 다른 가수(신인이나 록밴드 등)의 무대를 보고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이처럼 시청자들이 ‘스케치북’을 아쉬워하는 까닭은 MBC ‘라라라’나 SBS ‘정재형 이효리의 You&I’ 등 라이브 무대와 풍성한 볼거리로 사랑받던 음악프로그램이 하나 둘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시청자들이 아쉬움을 표하는 것은 분명 ‘아이돌’의 출연 때문은 아니다. 이미지 소모가 많은 아이돌들의 잦은 출연 및 홍보에 급급한 모습으로 틀에 박힌 듯 ‘똑같은 무대’를 연출하고 있다는 점에 불만을 품고 있는 것.

이에 ‘스케치북’ 조현아 PD는 한경닷컴 w스타뉴스에 “개편 이후 대중성 있는 가수들을 섭외하게 됐다. 아무래도 시청자들에게 낯익은 가수들이 토크도 끌어내기 쉽고, 궁금한 점도 많기 때문이다. ‘스케치북’이 워낙 늦은 시간에 방영하기 때문에 대중들에게 너무 낯선 가수가 출연하면 힘들어 한다는 얘길 들었다. 그래서 시청자들의 입맛을 골고루 맞추기 위해 대중적인 가수와 인디씬들을 적절히 섭외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런 논란 속에서도 ‘스케치북’은 ‘청춘 나이트’나 ‘크리스마스 특집’ 등 참신한 콘셉트와 특유의 유머러스함으로 고정 시청자들의 발길을 붙들었다. 이 같은 위트와 정성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스케치북’을 놓지 못하게 만드는 ‘무기’인 것이다.

조현아 PD는 “‘청춘 나이트’보다 더 만나기 힘든 분들을 물색 중이다. 당장 섭외는 어렵지만 ‘청춘 나이트’와는 차별화된 무대를 준비 중이다. 봄을 맞아 독특한 콘셉트로 여러분을 찾을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앞으로 ‘스케치북’이 프로그램의 기존 특성을 유지할 지, ‘뮤직뱅크2’라는 수식어를 계속 달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 출처 :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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