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Q&A] 키도 성조숙증도 ‘대물림’ 된다?

입력 2013-03-01 08:40  


[이선영 기자] “키도 대물림 된다던데… 내 아이는 얼마나 자랄 수 있을까?”

자녀의 키 성장에 유전적 요인이 영향을 미친다는 말은 어느 정도 일리가 있다. 대대로 키가 큰 편인 집안에서 태어난 아이는 조금 덜 먹고 커도 평균키 이상 자라는 경우가 많고 유전적으로 키가 작은 집안에서 태어난 아이는 대체로 키가 작은 사람이 많다.

하지만 일본의 유명 의사인 가와하다 박사는 키가 유전에 미치는 영향력은 23%에 불과하다며 나머지 77%는 후천적 요인의 영향을 받는다고 밝혔다. 즉 성장 기간 동안 쏟는 노력여하에 따라 아이의 키가 유전적 키보다 더 클 수도 덜 클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는 부모의 키가 작더라도 아이가 잘 먹고 잘 자고 건강하게 자라준다면 부모보다 더 클 수 있으며 부모의 키가 크더라도 아이가 허약하거나 생활환경이 열악하면 유전적 키보다 작을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키 성장에 있어 유전적 요인을 무시할 수 없는 이유는 ‘키 성장을 방해하는 어떤 특이한 원인’이 대물림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키 성장에 관한 임상시험결과를 보면 키가 작은 집안에는 성장을 방해하는 특정한 질환 혹은 원인이 있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예로 성조숙증이 그러하다. 초등학교 6학년 박아영(가명) 양의 어머니는 키가 150cm로 자신의 키에 대해 상당한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자신의 작은 키를 아이에게 물려주고 싶지 않아서 자녀의 키 성장에 최선을 다했다고.

하지만 작년 초 박 양의 가슴에 멍울이 잡히더니 자주 가슴이 아프다는 말을 해서 병원 진료를 받았다고 한다. 진단 결과는 박 양에게 사춘기가 시작되고 있고 엄마의 키 정도 밖에 더 클 수 없을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이에 박 양의 어머니는 여성호르몬을 억제하는 주사 치료를 시작했다. 이후 5차 치료까지는 가슴 멍울도 없어지고 사춘기 증상이 사라지는 듯하여 마음을 놓았지만 아이의 키는 여전히 작은 상태. 이에 치료방법을 달리하여 성장클리닉전문 한의원에서 한방치료를 시작했다.

초진 당시 136.3cm에 34kg이었던 박 양의 사춘기는 이미 10개월 정도 진행된 상태로 보였다. 평소 사골국, 달걀, 라면과 후라이드 치킨을 자주 먹는 박 양은 체중만보면 사춘기가 시작될 수 있어 보였다. 반면 호르몬억제 주사의 영향인지 성호르몬 수치는 높지 않았다.

이에 의료진은 여성호르몬의 분비를 억제할 수 있는 조경성장탕 처방했다. 이후 3개월 간격으로 박 양의 몸 상태를 측정한 결과, 치료 초기에는 여성호르몬 수치가 상당히 높아졌다가 6개월이 지나면서 안정적인 상태로 개선되었다. 또 이 기간 동안 키는 4.5cm 정도 자랐고 체중은 33kg으로 줄어들었다.

성장클리닉전문 한의원 하이키 산본점 김영선 원장은 “성조숙증이 나타나는 원인에는 유전적인 문제도 있지만 정신적인 스트레스와 영양과잉, 환경호르몬 등 다양한 외적 요소가 미치는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만일 부모가 작더라도 어떤 생활습관을 가지고 노력을 하는가에 따라서 키 문제는 극복할 수 있다고 본다”라고 조언했다.

특히 비만은 키 성장을 방해하는 가장 주범이다. 빠른 사춘기 증상으로 성장클리닉을 찾는 아이들을 보면 부모의 키가 작던지 아이가 비만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때문에 조기 성숙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키 140cm가 될 때까지 체중 31kg을 넘기지 않도록 체중관리를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더불어 알, 콩, 튀김, 인스턴트식품을 과도하게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무지방 우유를 마시면서 하루 30분 이상 꾸준한 운동을 지속해주면 성조숙증을 예방하고 키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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