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비수기 맞은 공모주 시장 '숨고르기'

입력 2013-03-01 17:01   수정 2013-03-01 23:24

예비심사 통과 7곳…상장 채비 나설지 주목
아주베스틸·DSR '유가증권 상장 1호' 다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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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target="_blank">▶마켓인사이트 3월1일 오후 1시44분

연초 새내기들로 북적였던 공모주 시장이 기업공개(IPO) 비수기인 3월을 맞아 숨고르기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상장을 보류했던 기업들이 재도전에 나설지가 업계 관심이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달 상장 예정기업은 세호로보트 한 곳뿐이다. 세호로보트는 오는 26~27일 이틀간 일반공모를 진행한다는 내용의 증권신고서를 금융감독원에 최근 제출했다.

이 밖에 지난해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7개 업체도 상장후보군에 올라 있다. 하지만 이달 공모에 나서는 업체는 한정적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 분석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12월 결산법인들은 대부분 연말 결산을 바탕으로 주주총회를 마친 뒤 본격적으로 상장절차를 밟는경향을 보인다”며 “지난해 3월엔 한 곳만 신규 상장했고, 상대적으로 공모시장이 좋았던 2010년과 2011년에도 3월 상장사는 각각 2개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 1호 누구?

올해 첫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 후보군으로는 아주베스틸 DSR 삼보E&C 등이 있다. 이들 기업은 지난해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해 6개월 안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지난해 9월 상장예심을 승인받은 포스코특수강은 오는 20일 승인효력이 끝난다. 일반적으로 공모절차가 30~45일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3월 공모는 기술적으로 어렵다는 평가다.

지난해 10월 승인을 받은 삼보E&C도 상장에 나설지 관심사다. 이 회사는 건설업황 악화를 이유로 지난해 11월 상장을 철회했다.

지난해 12월 예심을 통과한 아주베스틸과 DSR이 올해 유가증권시장 상장 1호 기업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아주베스틸은 에너지용 강관제조업체로 대우증권이 상장주관을 맡고 있다. 1965년 설립된 DSR은 로프 제조업체로 최대주주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DSR제강이다. 상장주관사는 우리투자증권이다.

○코스닥 ‘흥행몰이’ … 다음 타자는?

코스닥시장에선 세호로보트가 공모시장 ‘흥행몰이’를 이어갈지 관심이다. 이 회사는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자동화 장비를 만든다. 신주 110만주를 발행할 계획이다. 공모 희망가는 주당 6500~7500원으로, 공모금액은 72억~83억원 수준이다.

아직 증권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3개 업체도 코스닥시장 입성을 준비 중이다. 신약후보군 개발업체인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는 올 상반기 상장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3~4월 중 공모를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10월 상장예심을 통과한 여의시스템도 증권신고서 제출 마감이 두 달 정도 남았기 때문에 조만간 제출 여부를 결정지을 예정이다. 지난해 상장을 철회했던 삼목강업에도 아직 상장 기회가 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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