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의 계절…삼겹살이 도움이 된다고?

입력 2013-03-01 17:08   수정 2013-03-01 22:34

아하! 그렇군요



황사 시즌이 시작됐다. 기상청은 1일 오전 1시부터 6시까지 백령도 등 서해 5도에서 약 200㎍/㎥ 농도의 약한 황사가 관측됐다고 밝혔다.

황사 시즌이 시작되면 삼겹살을 먹는 사람이 많아진다. 삼겹살이 기관지에 쌓이는 미세 먼지를 제거해 준다는 속설 때문이다. 하지만 이 같은 속설은 의학적으로 입증된 사실이 아니다. 이기혁 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사람은 식도를 통해 음식물을 섭취하고 기도를 통해 산소를 폐에 공급한다”며 “삼겹살이 기도로 들어가지 않는 이상 기도에 쌓인 미세 먼지와 중금속을 제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오히려 기도로 음식이 들어가면 사레들리거나 기도가 막혀 숨을 쉴 수 없게 된다.

삼겹살에 있는 불포화 지방산이 미세 공해 물질을 중화시키고 납과 카드뮴 같은 중금속과 엉겨 함께 배설된다는 속설 역시 잘못 알려진 내용이다. 정상적인 사람의 경우 지방이 몸 안에 들어오면 다양한 방식으로 흡수되기 때문에 소변이나 대변으로 배출되지 않는다.

삼겹살에 포함된 메티오닌, 시스틴 등의 아미노산이 중금속의 흡수를 막는다는 것도 사실과 다르다. 삼겹살에 포함된 메티오닌 비율은 극히 낮은 편이다. 계란 흰자나 참치 같은 생선이 돼지고기보다 더 많은 메티오닌을 포함하고 있다. 전체 40%가 지방 덩어리인 삼겹살을 1인분(200g) 먹으면 하루 지방권장량을 훌쩍 넘기기 때문에 비만의 지름길이 될 수 있다.

이기혁 교수는 삼겹살보다는 물을 자주 마시고 채소나 제철 과일을 먹는 게 더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몸 안에 수분이 부족하면 호흡기 점막이 건조해지면서 점액질 분비를 막아 황사 같은 유해물질 침투가 더 쉬워진다”며 “황사가 발생하는 날엔 하루 1.5~2ℓ 이상 물을 마셔 기관지 점막을 촉촉하게 유지해주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또 섬유질과 각종 항산화제가 풍부한 잡곡밥과 채소, 제철 과일을 섭취하면 장 운동을 도와 미세 먼지를 잘 배출하게 해 준다고 설명했다. 중금속을 체외로 배출해 주는 음식으로는 마늘 양파 콩나물 미역 다시마 녹두가 있다. 몸 안에 축적된 여러 가지 독성을 제거해주는 데는 명태가, 기관지를 보호해주는 차로는 오미자차와 모과차가 좋다. 황사로 인한 기침 해소와 순환기 장애를 완화하는 데는 녹차가, 가래를 삭이는 데는 도라지 머위 등이 효과적이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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